카레의 다양한 매력, 어디까지 먹어봤니?
어제와 오늘의 맛이 다르고,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기에는 저마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카레.
모나미카레
대체 카레가 얼마나 맛있길래 대구에서부터 서울, 인천, 해운대까지 문을 열었을까 궁금해지는 곳. 카레 맛의 비결로 꼽는 것은 양파를 물 없이 오랜 시간 끓여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익히는 기본 소스. 여기에 돼지고기와 버섯이 들어가면 모나미카레, 우유와 휘핑크림이 들어가면 새우크림카레로 변신한다. 강한 카레 향이 고소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새우크림카레는 카레 좀 먹어본 단골들이 즐겨 선택하는 메뉴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가길 23
문의 02-797-1488
스프카레 설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한 홋카이도의 삿포로는 남다른 추위 덕분에 수프카레의 고장이 되었다.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었던 삿포로 사람들은 갖은 향신료와 큼지막하게 썬 채소를 한데 끓여 얼큰한 수프카레를 만들었다.
가로수길에 있는 스프카레 설은 현지의 맛을 재현한다. 어느 메뉴에나 10시간 넘게 고아 낸 육수에 브로콜리, 감자, 연근, 단호박, 피망, 느타리버섯 등 10가지 채소를 넣는데, 닭다리가 들어간 도리수프카레가 가장 인기다. 4단계로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고 치즈라이스를 국물에 조금씩 적셔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된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3길 14-3
문의 070-4792-5256
스데반카레
신응암시장에 가면 일본 후쿠오카 모지코 지역에서 유래한 드라이카레를 맛볼 수 있다. 도쿄에서도 파는 곳이 드물다는 바로 그 카레다. 물을 넣지 않고 양파만 끓여 기본 소스를 만드는 과정은 일반적인 일본식 카레와 같지만, 중간에 채소와 따로 볶은 돼지고기, 소고기를 넣어 수분이 다 날아갈 때까지 30시간쯤 끓이는 과정을 거치면 맛이 아주 진한 카레가 완성된다. 응축된 맛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한번 맛보면 재방문율 100%라고. 멜티드 치즈 토핑을 추가하면 달걀 프라이에 감싸인 모양이 되고, 오븐에 구운 야끼카레 메뉴도 있다.
주소 서울 은평구 응암로22길 5-3
문의 02-3157-0207
델리커리
1984년 압구정동에서 영업을 시작한 델리커리는 처음부터 소스에 공을 들였다. 입맛이 제각각인 손님들이 모두 맛있다고 느낄 수 있게 향이 강한 인도 카레와 달고 진한 일본 카레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맛을 찾아냈다고. 인원이 두 명 이상이라면 치킨· 비프· 시금치카레를 고루 먹을 수 있는 삼색카레를 주문해 30년 된 압구정 스타일의 카레를 맛볼 것.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삼성포스코점)
문의 02-557-3233
키노코
단어로는 버섯이지만 한자로 풀면 나무의 자녀를 뜻하는 일본어, 키노코는 채소를 잘 다루고 많이 활용하는 가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게의 시그너처와도 같은 버섯, 당근, 가지, 단호박 등의 채소가 가지런히 누워 카레 이불을 덮은 것 같은 메뉴, 새우크림커리가 특히 맛있다. 또 키노코라는 이름의 카페도 겸한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56
문의 인스타그램@kinokobistro
부아
태국에서 왕실 인증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맛을 두루 익힌 셰프가 부아에서 세 가지 태국식 카레를 선보인다. 청고추와 향신료를 절구에 빻아 숙성시킨 페이스트에 코코넛 크림, 닭고기 등을 섞어 끓인 수제 그린커리는 생각 외로 맛이 깔끔한 동시에 향신료 요리답게 강렬한데, 건더기보다는 국물을 즐기는 요리라니 밥과 함께 먹어보자. 더 맑은 국물 요리를 먹고 싶다면 페이스트를 넣고 국처럼 끓인 전통 카레 ‘겡빠’도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보광로59길 9
문의 02-792-3340
라운드어바웃
일본 사람들이 매일같이 먹는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양파를 녹여 만든 각종 카레, 명란을 넣은 우동, 갈릭버터파스타처럼 요리의 본래 국적이 어디든 일본 특유의 터치가 가미되어 있다. 특별히 카레 메뉴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카레 소스 브랜드 S&B에서 오직 라운드어바웃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 소스를 사용한다. 수제 데리야키소스로 맛을 낸 오븐 요리인 소시지야끼카레도 떠오르는 시그너처 메뉴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59-1
문의 070-5055-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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