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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어패류? 여름 식중독의 주범은 따로 있다!

여름철 단골 질병 식중독, 원인을 미리 알아야 예방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식중독 상식 Q&A로 알아보자.

식중독에 특히 유의해야 할 계절이 왔다. 6~9월의 식중독 발병률은 무려 50%에 달한다. ‘이건 괜찮겠지’ 하고 방심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고기와 해산물만 조심하면 된다? 


NO. 흔히 식중독 예방은 육류나 어패류를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식중독의 주범은 오히려 과일과 채소다. 미국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에 따르면 식중독의 46%가 오염된 과일과 채소에서 비롯됐다. 특히 상추 같은 잎채소류의 식중독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익혀 먹는 육류와는 달리 과일과 채소는 날것으로 먹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기온이 30℃ 이상 오르는 날이면 병원성 대장균 한 마리가 2시간도 안 돼서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기에 채소와 과일은 바로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이때 보관 온도가 중요하다. 과일에 있는 리스테리아균은 냉장고 안에서도 번식하므로 냉장실은 4.4℃, 냉동실은 -17.8℃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먹거나 잘 상하지 않는 식품은 상대적으로 온도 변화가 큰 문 쪽에 두는 것이 좋다. 

식중독 유발자 초파리를 퇴치하려면? 

여름 불청객 초파리는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세균을 음식에 묻혀 식중독을 유발한다. 초파리는 주로 과일 꼭지나 채소에 산란을 하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를 구매하면 초파리 유충이 자연스럽게 집으로 유입된다. 물로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고, 알이 부화해 성충이 되는 데 12일밖에 안 걸려 초파리가 계속 생겨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초파리 떼를 몽땅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초파리들을 냄새로 유인해 가두는 ‘초파리 트랩’. 우선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식초, 주방세제, 설탕을 1:1:1로 넣는다. 혹은 과일 껍질만 넣어도 된다. 그런 다음 컵 입구에 랩을 씌우고 빨대를 잘라 꽂으면 완성. 초파리 트랩을 만드는 게 번거롭다면 향을 피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호흡기가 약한 초파리에게는 치명적이다. 

식중독에 걸리면 지사제를 바로 먹는 것이 좋다? 

NO. 식중독에 걸렸을 때 설사를 하는 이유는 빠른 장운동으로 나쁜 물질을 배출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때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나쁜 균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섣불리 지사제를 복용하지 말고 병원 진료 후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설사를 계속할 때는 탈수를 막는 것이 급선무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전해질이 녹아 있는 이온음료도 도움이 되지만, 당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면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생강과 매실은 식중독 완화에 도움을 준다. 생강은 세균을 박멸하는 효과가 있어 해산물에서 발견되는 비브리오균에 치명적이고 매실은 독성을 분해해 음식과 물, 핏속에 있는 독을 없애 복통이 심할 때 먹으면 좋다. 또 녹차는 항균 작용이 뛰어나 날것을 먹을 때 녹차를 함께 마시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획 이채영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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