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리고 머리채 질질…제주 여중생 '집단폭행' 영상
[앵커]
얼굴을 마구 때리고 무릎 꿇은 다리를 발로 밟기도 합니다. 제주에서 중학생들이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주차장에서 한 여학생이 또래 여학생의 뺨을 강하게 내려칩니다.
머리카락을 잡아끌더니 주먹으로 등을 때립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 학생의 허벅지를 발로 밟아 버립니다.
피해 학생은 끔찍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연거푸 '죄송합니다'를 외칩니다
[죄송합니다.]
오늘(20일) 제주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학생을 집단으로 때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가까운 주택가의 한 주차장으로 이 학생을 끌고 가 집단으로 폭행했습니다.
폭행 영상은 해당 게시물 댓글에 올려졌다가 지금은 지워졌습니다.
피해자의 지인이라 밝힌 게시글 작성자는 "피해 학생은 폭행으로 턱에 금이 가고 지금도 공포에 떨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가해 학생들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성자는 피해 학생의 몸 곳곳에 생긴 상처와 멍, 뽑힌 머리카락 등 관련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진규섭/제주시교육지원청 학생안전지원과장 : 잘잘못을 따지는 과정에서 누가 거짓말을 했다, 피해 학생이 거짓말을 했다 이런 것 때문에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제주교육청은 피해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 학생들의 학교 출석도 정지시켰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최충일 기자 , 문석빈, 김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