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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다주택 참모들에 "집 팔라"…본인은 청주 집 팔기로

앵커


대통령이 이렇게 부동산 대책을 직접 챙기자 노영민 비서실장도 여러 채를 가진 청와대 참모들은 집을 팔라고 사실상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도 솔선수범해서 한 채를 팔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이 과정에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서울 강남의 집을 파는 걸로 알려졌다가 아닌 걸로 밝혀지면서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노영민 실장이 서울 반포의 집을 급매물로 내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후 기자실을 찾아 이렇게 전했습니다. 아직 집을 안 판 다주택 참모 12명을 노 실장이 일일이 만나서 "이달 안에 처분하라" 이렇게 '강력 권고'했단 사실을 알리면서 덧붙인 얘기입니다.


노 실장은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 실장이 '나부터 강남 집을 팔겠다' 이런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50분 만에 달라졌습니다. 노 실장이 내놓은 게 반포가 아니라 청주 집이라고 청와대가 수정 문자를 보낸 겁니다.


반포에 있는 이 아파트, 노 실장은 14년 전 매입했습니다. 2억8000만 원에 샀는데 값은 계속 올랐고, 이렇게 10억 원을 훌쩍 넘어갔습니다. 반면 이번에 내놨다는 집, 충북 청주의 아파트 호가는 2억 원대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노 실장으로선 이른바 '똑똑한 한 채'를 남긴 셈입니다.


청주를 지역구로 3선을 했던 국회의원 출신인 노 실장은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도 거론됩니다. 이 때문에 노 실장이 청주 집을 팔고 반포 집을 남긴 걸 두고 정치권에선 이례적이란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김정은)

박민규 기자 , 조용희,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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