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가 타봤습니다]현대차 '4번 타자' 팰리세이드 화려한 데뷔
코나-투싼-싼타페 잇는 마지막 조각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11일 출시
사전계약만 2만대…"새 주력 모델 기대"
최저 3475만원, 풀옵션 5000만원 이하
현대자동차가 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11일 공식 출시했다. 플래그십 모델이자 코나-투싼-싼타페를 잇는 현대차 SUV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이다. 출시 순서로 보나, 덩치와 성능으로 보나 명실상부한 ‘4번 타자’인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주력 모델이 탄생할 것 같다”며 “초반 실적이 너무 좋아 판매 목표치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가 출시 후에도 이런 초반 열풍을 이어가며 판매 부진에 빠진 현대차를 구해낼 수 있을까. 출시 행사가 열린 11일 직접 시승해봤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승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여주시까지 왕복 140㎞ 구간에서 디젤 2.2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진행했다. 차에 타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기대 이상으로 넓은 공간이었다. 3열로 배치된 의자 앞뒤ㆍ양옆 공간이 같은 급의 차들보다 확실히 넓어 보였다. 동급 최고 수준인 2900㎜의 축간거리를 확보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현대차의 설명과 부합했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은 “팰리세이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삶을 이루는 공간”이라며 “설계ㆍ평가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자동차의 공간으로써의 가치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한 가속과 방향전환이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동시에 스티어링휠의 조작감이나 제동 느낌도 부드러워 처음 타는 차임에도 거슬리는 부분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전 트림에 적용된 전방충돌방지보조 등의 기본적인 주행보조기술과 방향 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사각지대가 영상으로 표시되는 후측방 카메라(BVM) 등도 적시에 작동하며 안전 운전을 도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아쉬운 점은 고속 주행 성능이었다. 시속 120㎞ 이상으로 달리면 그때부터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에 비해 속도가 더디게 올라가고, 엔진 힘이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호하는 운전자라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팰리세이드는 디젤 2.2과 가솔린 3.8의 두 가지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각각 202마력과 295마력이며, 최대토크는 45.0kgfㆍm, 36.2kgfㆍm다. 연비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제원상 복합연비는 각각 L당 12.6㎞, 9.6㎞지만 이날 시승에선 디젤 모델도 L당 10㎞를 넘기지 못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대차 관계자는 "심혈을 기울인 만큼 디자인ㆍ공간성ㆍ상품성ㆍ주행 성능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