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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된 느낌" 송지아도 반한 그곳…'솔로지옥' 속 지옥도 어디

백종현의 여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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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속 지옥도의 모습. 인천 옹진군의 무인도 사승봉도에서 촬영한 장면이다. 사진 넷플릭스

섬이 방송에 자주 보인다. 팬데믹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이색 국내 섬을 찾은 촬영 수요가 확 늘어난 게다.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세계 TV쇼 부문 5위를 오른 ‘솔로지옥’. 커플이 돼야만 탈출할 수 있는 ‘지옥도’를 배경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쇼다. 커플이 되면 럭셔리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천국도’로 탈출한다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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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 촬영지 인천 옹진군 사승봉도. 너른 백사장으로 섬이 둘러싸여 있다. 사진 인천관광공사

연애의 장이 된 지옥도는 인천 옹진군의 사승봉도다. 이름은 낯설지만, 알고 보면 친숙하다. ‘무한도전’ ‘1박2일’ ‘정글의 법칙’ 등 각 방송사의 대표 예능을 통해 이미 얼굴을 비쳤다. 깨끗한 자연, 2㎞ 길이의 백사장을 품은 덕에 여러 방송의 무대가 됐다. ‘솔로지옥’에 출연한 유튜버 송지아는 “여기서 어떻게 살지 싶었는데, 자연 속에서 해방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무인도인지라 여행엔 여러 불편이 따른다. 일단 정기선이 없다. 인천항이나 대부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승봉도에 입도한 다음, 낚싯배를 빌려(6인 기준 왕복 10만원선) 타고 들어가야 한다. 기상에 따라 배가 뜨지 않는 경우가 잦아 예약(사승봉도 야영장 010-5117-1545)이 필수다. 간이 야영장과 화장실이 마련돼 있지만, 매점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다. 섬 야영장 관계자는 “낚시꾼만 찾던 섬인데, 최근 캠핑족이 부쩍 늘었다”고 전한다. 불편을 감수할 만큼 한적하고 아름다운 것이 인기의 비결이란다. ‘솔로지옥’ 속 너른 백사장과 낭만적인 일몰 풍경은 CG가 아니다. 낚시하기에도 야영하기에도, 이맘때 겨울보다는 4~10월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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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 촬영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디럭스 풀빌라. 사진 파라다이스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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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도로 등장한 호텔은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다. 1박 2000만원에 달하는 최상위 객실 그랜드 디럭스 풀빌라에서 연인들이 머물렀다. “‘솔로지옥’의 인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호텔 관계자는 설명한다.


지난해 넷플릭스 최대 화제작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장으로 등장해 화제가 된 섬도 인천에 있다. 옹진군 덕적도 남쪽에 있는 선갑도다. 사유지여서 방문이나 야영은 어려우나 낚시 매니어에겐 꽤 알려진 섬이다. 선갑도 앞바다는 국내 최대 우럭 어장이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신세계로부터’는 거제시 외도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됐다. 국내 최대 해상 식물정원으로 불리는 외도 보타니아에서 김희철, 이승기, 은지원 등의 출연자가 갖은 미션을 수행한다. ‘천국의 계단’ ‘비너스 가든’ ‘사랑의 언덕’ 같은 낭만적인 장소는 세트가 아니라 실재하는 공간이다. 이맘때는 섬 곳곳을 동백꽃이 화려하게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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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대표 풍경인 비너스가든. 넷플릭스 예능 '신세계로부터'에서도 중요한 공간으로 등장한다. [중앙포토]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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