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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리빙]생선 구운 프라이팬, 이렇게 닦으면 비린내 싹 잡힌다

[윤경희의 한 끗 리빙] 프라이팬 생선 냄새 제거법


생선을 굽고 난 프라이팬이나 그릴은 참 닦기도 힘들고, 또 힘들게 닦고 난 다음 생선 비린내가 배어 있어 다른 음식하기가 꺼려진다. 이때는 밀가루와 레몬(혹은 오렌지·귤) 껍질과 베이킹소다를 사용해보자. 세제 없이도 프라이팬에 밴 기름기와 냄새를 말끔하게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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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굽고 난 프라이팬이나 그릴을 닦을 땐 기름을 제거하는 게 먼저다. 쉽게는 휴지나 키친타월로 많이 닦지만 이땐 기름기가 꽤 많이 남아있게 된다. 이때는 밀가루를 사용하면 기름기가 말끔하게 제거된다. 밀가루는 기름이 다 없어질 정도로 한 줌 정도 뿌린다. 1분 정도 놔서 밀가루가 기름을 흡수하게 한 다음 손으로 비벼주면 밀가루가 뭉치며 기름이 싹 없어진다. 이때 사용한 밀가루는 싱크대에 흘려 보내면 녹지 않아 배수관이 막힐 수 있으니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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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냄새를 제거할 차례다. 생선 비린내 제거에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레몬이나 귤, 오렌지 등 감귤류의 껍질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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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귤·오렌지 등 집에 있는 감귤류의 껍질을 프라이팬에 넣고 프라이팬의 절반 정도까지 물을 담은 뒤 중불에 10분 정도 끓이면 된다. 물을 끓이기 전에 껍질 안쪽의 하얀 섬유질 부분으로 프라이팬 표면을 닦은 후 물을 끓이면 더 효과가 좋다. 이번 한 끗 리빙에선 샐러드 드레싱으로 즙을 이용한 레몬 껍질을 사용했다. 귤이 많이 나오는 겨울엔 귤 껍질을 버리지 말고 살짝 말려 보관했다가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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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없이 한참 끓이면 집에서 나는 생선 냄새도 어느 정도 제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향긋한 시트러스 향이 퍼져 생선 비린내를 잡아준다. 생선 구울 때 프라이팬 뚜껑을 사용했다면 물을 끓일 때도 뚜껑을 닫아준다. 뚜껑에 밴 비린내도 함께 제거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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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을 끝낸 후 불을 끄고 좀 식힌 후에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프라이팬에 뿌려 스펀지로 살살 비벼 닦은 후 깨끗하게 헹궈내면 냄새가 싹 사라진 걸 확인할 수 있다. 레몬·귤 등의 껍질을 구하기 힘들다면, 효과는 좀 떨어지지만 식초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밀가루로 생선 기름기를 제거한 뒤에 식초를 조금 뿌려서 스폰지로 비비고 헹궈내면 된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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