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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 김철민 "구충제 복용 7주차, 혈액 검사 정상"

중앙일보

[사진 김철민 페이스북]

폐암 4기 선고를 받은 후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7주 복용한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2)이 "피 검사가 다 정상으로 나왔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사랑으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김철민은 영상에서 "펜벤다졸을 7주째 복용 중이며 오늘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다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충제를 복용하기 전 간 수치는 34였는데 현재는 17로 낮아졌다. 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건강이 호전된 이유로 구충제 복용만을 꼽지는 않았다. 그는 "항암 치료, 좋은 환경도 도움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여러분의 큰 기도가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잘 치료받아 이르면 내년 봄에는 대학로에서 기타를 들고 나가 공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들 건강하시라"라고 덧붙였다.


김철민은 지난달 24일부터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한 뒤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확산하자 본인이 직접 시도해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펜벤다졸을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항암제는 개발 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이더라도 최종 임상 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다. 한두 명에게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서 보편적인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며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다.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로 복용하지 않도록 꾸준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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