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뛰던 50대 가장, 배달 일 가던 중 사망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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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으로 ‘투잡’을 하던 한 50대 가장이 심야에 배달 일을 하러 가기 위해 차를 몰다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0분쯤 부산 사상구 엄궁동 강변도로에서 구포 방면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길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56)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차를 타고 있었던 A씨는 온몸을 크게 다쳤다. 에어백이 터지긴 했으나 사고 충격이 컸던 게 주요 사인으로 119는 추정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A씨는 최근 생계가 어려워져 낮에는 영세 학원을 운영하며 밤에는 부산 사상에 있는 한 농산물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었다. 학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새벽 배달 일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 학원을 운영하는 A씨가 사상구 엄궁 농산물시장에 일하러 가려고 차를 몰고 가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졸음운전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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