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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째, 전국 10대 봄 축제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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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방방곡곡에서 봄꽃 개화 소식이 들려온다. 하나 올해도 봄 축제는 안녕하지 못하다. 감염병 확산 우려로 취소가 줄을 잇는다. 코로나 2년 차를 맞아 달라진 점도 보인다. 온라인 축제로 전환하는가 하면, 드라이브 스루처럼 비대면 방식을 유도하는 축제도 있다. 축제는 취소했지만, 방역 절차에 따라 봄꽃 명소 입장을 허용하는 지역도 많다. 전국 주요 봄 축제의 현 상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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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봄 축제.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제주 유채꽃 축제 올해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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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제주 유채꽃 축제’는 없었다.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 가시리 주민들은 트랙터까지 동원해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다. 올해는 취소 없이 4월 6~8일 축제를 연다. 축제 행사장인 가시리 유채꽃 광장(조랑말체험공원)에 들어가려면 검역소의 방역 절차를 따라야 한다. 유채꽃길로 이름난 녹산로에는 ‘차량에서 내리지 마시고 드라이브인으로 꽃구경을 해주세요’ ‘녹산로 도로변 주정차 금지’ 같은 안내문을 건다. 서귀포시 관광과 고건혁 주무관은 “오프라인 행사를 없앤 대신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유채꽃 풍경을 중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여의도 벚꽃놀이도 어렵다. 영등포구청은 ‘여의도 벚꽃축제’를 온라인 중계 형태로만 치르기로 했다. 벚꽃길로 유명한 국회 뒤편 윤중로를 4월 1~11일 전면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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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축제 풍경도 달라졌다.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도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유튜브에 각종 홍보 영상을 올리는 한편, 새조개·바지락 등을 담은 간편 요리 세트(1㎏, 6만원)를 온라인으로 팔고 있다. 황천재 축제 사무국장은 “남당항 어촌계 상인 30여 명이 새조개 껍데기와 내장을 일일이 제거하고 먹기 좋게 손질해 밀키트로 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도 온라인 기반이다. 가계해변에서 모도에 이르는 약 2.8㎞ 길이의 신비의 바닷길. 올해는 4월 27~29일 물 빠짐 현상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바닷길 출입을 강제로 막는 대신, 온라인으로 현장을 중계한다. ‘영암 왕인문화축제’도 오프라인 행사 없이, 트로트 콘서트 및 푸드쇼 등을 유튜브로 내보낸다.



버스는 막고 승용차는 안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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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축제 전면 취소를 선언한 지자체가 여럿 있다. 경남 ‘진해 군항제’는 올해도 열리지 않는다. 창원시는 여좌천‧경화역 같은 주요 벚꽃 명소를 원천 봉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출입을 강제로 막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축제 기간 임시로 마련했던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제공하지 않는다. 불법 노점상도 단속한다. 진해 벚꽃은 3월 말부터 4월 초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매화와 산수유꽃이 절정을 맞은 전남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의 사정도 비슷하다. 출입을 막진 않지만, 대형 버스에 공영 주차장을 열지는 않는다.


주꾸미도 봄의 전령사다. 서해안 일대에서 3~4월 가장 많이 잡힌다. 주꾸미 산지로 이름난 충남 서천 홍원항과 마량포구에는 요즘 하루 1t가량의 주꾸미가 들어온단다. 4월이면 물량이 곱절 이상 늘어난다. 부두 앞 식당마다 ‘주꾸미 샤부샤부’를 낸다. 하나 서천군은 지난해에 이어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4월 중순 전남 신안 임자도에서 개최 예정이던 ‘신안 튤립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신안군은 지난해 11월 축제에 대비해 임자도 튤립공원에 대략 튤립 100만 송이를 파종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꽃밭을 엎기로 했다. 3월 21일 임자대교 개통 이후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한 조치다.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3월 말부터 일일이 꽃을 꺾는 수작업에 들어간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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