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유세중 골프채로 위협당한 홍준표 "눈도 깜짝 않는다"
40~50대 남성 코카콜라 세워두고
욕설하며 골프채 수 차례 휘둘러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13일 출근길 유세 중 한 남성에게 골프채로 위협을 당한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홍준표 후보 선거 캠프] |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출근길 유세 중 골프채로 위협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40분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홍 후보가 출근길 인사 유세를 하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40~50대 남성 A씨가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차에서 골프채와 코카콜라를 갖고 내려 홍 후보가 탄 유세 차량 쪽으로 다가왔다.
유세 차량과 6~7m 정도 떨어진 곳에 코라콜라를 세워 둔 A씨는 욕설을 내뱉으며 홍 후보와 코라콜라 쪽으로 수차례 골프채를 휘둘렀다. A씨의 이러한 행위는 홍 후보의 유튜브 채널명인 '홍카콜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측이 A씨를 제지하자 그는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물건이 부서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사건 후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후보 테러 시도는 이미 동대문 선거에서 수차례 당해 봤기 때문에 저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며 "축제의 장인 선거 유세장에서 종종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대부분 열세에 처한 후보 측이 선거 운동을 위축시키기 위해 자행하는 마지막 수단이거나, 열세에 처한 후보 측의 극렬 지지자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유세장 후보 위협사건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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