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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by 중앙일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상하이·칭다오 노려라

목~토 2박3일 항공권 20만원대

15일 한국 도착 일정 가장 비싸

일본 대체지 대만 항공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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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달력을 봤다가 깜짝 놀란 사람이 있을 테다. 아직도 여름인 줄 알았는데,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다. 9월 12일 연휴가 시작되니 16일 앞이다. 올해 추석이 유난히 일러 일어나는 일이다. 추석 연휴 해외여행을 생각했다면 정말로 시간이 촉박하다. 더욱이 올 추석은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일본과의 갈등, 홍콩의 반정부 시위 때문에 손쉽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막막하다. 그러나 포기는 이르다. 가성비 좋은 여행지가 아직 남아 있다.


항공사·여행사 등 해외여행 업계가 일본 대체 여행지로 가장 주목하는 나라가 대만이다. 인천공항뿐 아니라 지방 공항에서 타이베이(臺北), 타이중(臺中), 가오슝(高雄)으로 가는 노선을 속속 증편했다. 홍콩 시위 영향이 겹치면서 대만으로 향하는 여행객도 크게 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가장 뜨거운 여행지가 대만이라 할 만하다.


그만큼 항공료가 저렴하지 않다. 도리어 예년보다 비싼 편이라고 여행업계는 입을 모은다. 9월 12~15일 인천~타이베이 왕복 항공권 가격이 60만원 선이다. 여름 성수기 가격 못지 않다. 홍콩 대체 여행지로 주목받는 마카오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9월 13~15일 2박3일 일정을 선택하면 15만원 정도 항공료가 저렴하다.


이번 추석 연휴 항공권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나라는 중국이다. 많고 많은 중국 도시 중에서도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칭다오(青島)를 주목하자. 8월 26일 검색 기준, 20만원대 왕복 항공권이 아직 남아 있다. 비수기 가격보다 크게 비싸지 않다. 역시 3박4일 일정보다 2박3일 일정이 저렴하다. 특히 9월 13~15일 일정보다 9월 12~14일 일정이 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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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휴양지는 베트남, 태국보다 필리핀이 다소 저렴한 편이다. 저비용항공은 물론이고 대한항공이 일본 대체지로 취항을 시작한 필리핀 클락 노선이 특히 싸다. 추석 연휴 기간 30만원(제주항공 기준)이면 왕복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세부, 보라카이 등 동남아 휴양지 왕복 항공권은 40만원대 후반에 몰려 있다. 베트남 다낭이나 괌·사이판 보다 10만원 넘게 싼 편이다.


여행사 패키지상품을 이용하는 게 오히려 알뜰한 여행일 수 있다. 중국 칭다오, 필리핀 보라카이, 태국 방콕·파타야 패키지 상품의 경우 현재 100만원 이하로도 예약할 수 있다. 하나투어 오승환 선임은 “9월 11, 12일에 출발하고 9월 15일에 도착하는 일정이 현재 가장 비싸다”며 “연차 휴가를 추석 앞뒤로 붙이면 경비를 확연히 낮출 수 있다”고 귀띔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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