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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공항에 공짜로 외투 맡기는 비법

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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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하려는 당신. 남모를 고민이 있으실 게다. 두꺼운 외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갖고 가자니 캐리어가 꽉 차고, 공항에 맡기자니 돈이 든다고 하고. 바로 이때 여행의 기술이 들어간다. 항공사에 따라 공짜로 외투를 맡길 수도 있다.


우선 일반적인 외투 보관법을 알아보자. 인천공항·김포공항·김해공항 등 주요 공항이 코트 룸(Coat room), 즉 물품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항에 입점한 세탁소, 택배 회사, 찜질방 등에서 닷새간 1만원을 받고 옷을 맡아준다. 보통 하루 늘 때마다 2000원씩 더 받는다. 외투 보관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다. ‘미스터코트룸’이 대표적이다. 인천·김포공항과 공항철도 서울역·홍대입구역에서도 옷을 맡길 수 있다. 엿새 보관이 1만4000원이다. 2000원을 더 내면 구두나 목도리도 보관해준다.


일반적인 방법은 위와 같다. 그러나 보다 저렴하게, 아니 아예 공짜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어느 항공사를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탑승객은 아예 공짜다. 두 항공사 모두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닷새간 공짜로 외투 한 벌을 보관해준다. 대한항공 승객은 인천공항에서 ‘한진택배’, 아시아나항공 승객은 인천공항에서 ‘크린업에어’를 찾으면 된다. 절차도 간단하다. 비행기 표만 보여주면 옷을 받아준다. 닷새를 넘긴 뒤에는 하루 늘 때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0원씩, 대한항공은 2500원씩 받는다. 대한항공은 하루 400마일리지 포인트를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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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넷에서 예약하거나 e티켓을 들고 인천공항이나 공항철도역에 있는 제휴 외투 보관 업체를 찾아가면 된다. 보통 5000원 깎아준다. 같은 값으로 7일까지 하루 더 맡아주기도 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4일부터 선착순 100명의 외투를 무료로 맡아준다.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다면? 외투 보관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때도 기술을 쓸 수 있다. 온라인 여행사 ‘마이리얼트립’에서 ‘미스터코트룸’ 서비스를 예약하면 정가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어떤 비행기를 타든 상관없다. 인천공항·김포공항에서 6일간 9000원에 옷을 맡길 수 있다.


여행사 패키지상품을 이용해도 외투 보관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온라인투어·하나투어 등 일부 여행사가 여행상품 이용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을 계약할 때 확인하시라. 할인율은 저비용항공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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