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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대가 김석진옹 “올해 대한민국 국운 어렵다”

2019년은 한마디로 ‘어려울 둔(屯)’

사슴 쫓는데 몰이꾼이 없는 모양


구성원 협력하면 운 돌릴 수 있어

보수와 진보 서로 조금씩 양보를


주역 연구 70년, 제자 8000여 명

미·중 관계도 우리 외교력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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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80대만 해도 목소리가 카랑카랑했는데, 90이 넘어가니까 한참 말하면 목이 쉰다”

24일 ‘당대 제일의 주역가’로 꼽히는 대산(大山) 김석진(92)옹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어릴 적 사서삼경을 뗀 김 옹은 19세 때 대둔산으로 야산(也山) 이달(李達·1889~1958) 선생을 찾아갔다. 야산은 주역을 통달해 당시 사람들이 아예 ‘이주역’으로 부르던 인물이다. 스승 야산에게서 주역을 배운 김 옹이 지금껏 길러낸 제자만 7000~8000명에 달한다. 서울·인천·대전·청주·진천·춘천·제주 등 전국을 돌며 20년 가까이 주역 강의를 했다. 김석진옹에게 경제 문제와 남북관계,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무역 전쟁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대한민국 국운’을 물었다.




Q : 주역을 통해서 본 올해 국운은.



A :


Q : ‘수뢰둔(水雷屯)’ 괘는 어떤 운인가.



A :


Q : 어떻게 어렵다는 말인가.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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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김석진 옹의 스승 야산 이달. 주역에 통달해 사람들은 그를 ‘이주역’으로 불렀다. [중앙포토]


Q : 주역은 정해진 운명인가.



A :


Q : 그럼 ‘둔(屯)’을 어떻게 바꿀 수 있나.



A :


Q : 그렇게 바꾸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A :

김석진옹은 “국민이 먹고 싶어하는 건 밥”이라고 강조했다. “솥에서 밥이 나온다. 그런데 보수와 진보가, 여당과 야당이 서로 싸우다가 솥이 엎어지면 어떡할 건가.” 그는 복잡한 국제관계도 솥으로 설명했다. “솥에는 발이 셋 달려 있다. 3국 회담이다. 그걸 남북과 미국으로 본다면 중국은 솥 안에 있을 수도 있고, 솥밖에 있을 수도 있다. 중국을 어떻게 우리를 도와주는 친구로 만들 건가. 그게 우리의 외교 역량에 달렸다. 미중 간 경쟁 관계는 계속 그렇게 간다. 미국이 좀 밀렸다가, 중국이 좀 밀렸다가 하면서 나아간다.”




Q : 그럼 ‘둔(屯)’자가 변해서 된 ‘혁(革)’자는 뭔가.



A :

대산 김석진옹은 “주역은 한 마디로 ‘미래예측학’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대처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그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겨레얼살리기(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연수회관 3층 대강당에서 19년 만에 주역 공개 강의를 한다. 참가비 3만원.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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