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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표팀에 20억 내놨다…16강 이끈 손흥민 총 포상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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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한 한국 축구대표 선수들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왼쪽부터 황인범·나상호·조현우·손흥민·조유민·이강인·황의조. 김성룡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뤄낸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포상금 20억원을 기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정 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을 위해 20억원의 추가 포상금을 별도로 기부하기로 했다"며 "이 20억원을 선수 26명에게 균등 배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올해 5월 축구협회 이사회 결정으로 월드컵 성적에 따른 포상금,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 이후 기여도에 따른 포상금을 합해 1인당 최소 2억1000만원에서 최대 2억7000만원을 받게 돼 있었다. 여기에 추가로 7000여만원씩을 더 받게 돼 1인당 포상금은 최소 2억8000만원에서 최대 3억4000만원에 이르게 됐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참가국 배당 기준에 따라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배당금 1300만달러(약 170억원)를 받게 돼 이 중 절반 이상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쓸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월드컵 아시아 예선(46억원)과 본선(33억원)에 필요한 대표팀 운영 비용 79억원, 코로나19 사태로 지원받은 FIFA 차입금 상환에 16억원,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에 따른 선수단 포상금으로 33억원을 집행하면서 당초 포상금 지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기부로 본선 진출과 본선을 합쳐 월드컵 선수단 포상금은 총 115억원으로 늘었다며 16강 진출 국가들과 비교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한국 축구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축구 팬은 물론 국민에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며 "축구협회가 기존에 책정한 포상금 외에 협회장으로서 선수단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8년에도 대표팀 외국인 코칭 스태프 연봉 지급 등 축구 발전을 위해 4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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