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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3년만에, 74년생 추형욱 CEO 됐다…최태원 파격 인사

SK그룹 2021년 임원인사


SK그룹이 3일 2021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했다. 1974년생 최고 경영자(CEO)가 등장했고, 두 명의 부회장 승진자를 냈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측은 “각 회사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ㆍ투자자ㆍ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조대식 수펙스 의장, '2인자 위상' 굳게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다. 주력 계열사의 최고 경영자(CEO)는 대거 유임시키는 동시에, 젊은 임원들을 대거 발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중에도 계열사별로 비교적 우수한 경영 성적을 내는 데다, 수년에 걸쳐 주요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쇄신작업을 계속해 온 만큼 이번 인사에서 경영진의 연령대를 더 낮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참고로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끄는 조대식(60) 의장이 최태원(60) 회장과 나이가 같고 그룹 내 주요 CEO들은 50대 중ㆍ후반이다. 조 의장은 3연임에 성공해 그룹 사장단을 대표ㆍ평가하고, 최 회장을 보좌하는 ‘그룹 2인자’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했다.



ICT와 에너지 분야서 부회장 승진


그룹 주력 분야이자 미래 먹거리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분야에서 각각 한 명씩의 부회장 승진자를 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SK그룹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온 건 201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57)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창원(56) 부회장, 박성욱(62) SK하이닉스 부회장을 비롯해 ‘5인 부회장’ 체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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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박정호(57)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ICT 전문가인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55)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또 그는 그룹내 대표적인 인수·합병(M&A) 전문가다. SK그룹이 하이닉스, ADT캡스, 도시바 반도체 등 굵직한 M&A를 추진할 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


유정준(58) SK E&S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유 부회장은 2013년 대표 취임 이후 도시가스 지주 회사였던 SK E&S를 LNGㆍ전력ㆍ집단에너지ㆍ신재생에너지ㆍ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SK의 에너지 분야는 기후변화, 화석 에너지 종료, ESG 경영 등으로 패러다임 시프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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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생, 임원 승진 3년 만에 CEO 등극


SK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1974년생 최고 경영자를 탄생시켰다. 추형욱(46) SK주식회사 투자1센터장이 SK E&S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유 부회장과 함께 SK E&S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추 사장은 임원에 선임된 지 만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참고로 SK그룹은 지난해 임원 직급 체계를 개편해 상무,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폐지하고 부사장으로 통일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염용섭(58)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염 사장은 ‘행복경영’, ‘딥 체인지’ 같은 등 SK의 최근 경영 철학을 마련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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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인사에서 새로 임원이 된 이는 103명으로 지난해(109명)보다 소폭 줄었다. 신규 임원 승진 중 68%가 바이오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나왔다.


‘조직을 크게 흔들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한다’는 최 회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참고로 임원 인사를 단행한 3일은 최 회장의 만 60번째 생일이다. ‘환갑’의 나이를 맞이했지만, 어느 때보다 활발히 그룹 경영에 임한다는 평이 나온다.



시대상 따라 수펙스추구협의회도 변화


한편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를 줬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여기에 산업 지형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위원회 구성도 기존과 달리했다. 기존 에너지ㆍ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다. 사회적 화두가 되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다. 바이오 소위원회, AI 소위원회, DT 소위원회 관련 위원회 산하에 두고 운영한다.


커뮤니케이션 위원회 밑에는 전략팀을 신설해 최 회장을 보좌하는 동시에 그룹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신설되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ㆍ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윤진원(56)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준(59)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 맡는다.


이수기ㆍ최선욱 기자 lee.sooki@joongang.co.kr


◆SK그룹 신규 임원 명단※직제개편으로 직급은 모두 부사장


◇SK㈜


▷권형균 박동주 박용우 최동욱 최종길 김진희 박준 서화성 여상훈 이금주 이석진


◇SK바이오팜


▷남완호 신해인 허준 황선관


◇SK이노베이션


▷김경준 김대구 박기수 정인남 최성국


◇SK에너지


▷최창효 황선기 황선재


◇SK종합화학


▷김건용 김승균 여종호


◇SK루브리컨츠


▷이상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오택승 유영갑 이종섭


◇SK텔레콤


▷권영상 김병무 김태완 박승진 안정은 이관우 이규식 이재환 최소정 홍승태


◇SK하이닉스


▷김동규 김만섭 김운용 김준한 박병채 박철범 송창석 양형모 오태경 이상엽 이웅선 이정석 이창수 이태학 이홍덕 장지은 정창교 최상훈 최진우 한상신 허황


◇SK E&S


▷김경태 류성선 박재덕 윤정원 이재원 장재원


◇SKC


▷김선혁 박인국 박진우 김기태 이현우 김원희


◇SK네트웍스


▷김진식 이원희 정우선


◇SK실트론


▷김경수 백기형 송영민 오세열 이재용 최일수


◇SK건설


▷고상현 권지훈 김대성 류성필 오동호 이주형 임인묵 장효식 한영호


◇SK머티리얼즈


▷박종복 이강윤 장문혁 최영상


◇SK디스커버리


▷남기중


◇SK케미칼


▷김응수


◇SK가스


▷백흠정 한명섭


◇SUPEX추구협의회


▷권혜조 김지훈 정윤식


◇mySUNI


▷김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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