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 1000억 돈방석 물거품됐다…회사에 무슨 일
컴투스가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티스트홀딩스에 대한 인수 결정을 철회했다.
30일 컴투스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가 아티스트컴퍼니 경영권을 인수하는 투자 건에 대해 해제를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헌트’의 감독 이정재와 주연 정우성이 21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각각 250억원, 800억원 총 1050억원을 투자해 배우 이정재·정우성이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와 아티스트스튜디오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위지웍스튜디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해제합의서는 당사자들 사이에 완전한 합의를 구성하여 체결되었으며, 본 해제합의서의 체결 이전에 당사자들 간에 이루어진 종전의 모든 협의, 이해 및 합의를 대체하며 이에 우선한다”고 기존 합의를 전면적으로 철회했다.
이정재·정우성은 지난 2016년 회사를 공동설립해‘고요의 바다’, ‘헌트’ 등을 제작했다. 컴투스의 투자로 회사 설립 6년 만에 1000억대 투자 유치를 눈앞에 뒀지만 끝내 물거품이 됐다.
위지윅스튜디오는 합의 해제 이유에 대해 “글로벌 콘텐트 사업 역량 강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십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한 결과 지분투자를 통한 협업구조보다 각자의 사업분야에 대한 독자적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공시했다.
경영권 인수 이후 세부적인 조건 등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