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4년째 0원…삼성전자 연봉킹은 113억 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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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총수인 이재용(52) 부회장이 4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0년 상반기 (1~6월) 반기 보고서를 통해서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 기업들은 반기 경과 후 45일 이내에 증권관리위원회·증권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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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이후, 무보수 경영 지속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이후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2018년 2월 경영 복귀 이후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가 국민연금, 의료보험비 등을 정부에 원천납부하는 것을 제외하고 이 부회장은 사실상 회사에서 돈을 받지 않고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임원은 지난 연말 종합기술원장직에서 물러난 권오현 고문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권 고문의 상반기 보수는 113억4900만원으로 이 가운데 퇴직금이 92억9000만원이다.
삼성전자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전동수, 윤부근, 신종균 고문 역시 각각 69억8900만원, 66억원, 64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의 퇴직금은 59억~66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퇴직금은 지급규정에 따른 기준 급여에 개인별 근무 기간을 곱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현직 최고경영진 가운데에선 김기남 반도체(DS) 부문 대표이사(부회장)가 올 상반기 9억9900만원을,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인 김현석 사장이 6억7000만원,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인 고동진 사장은 7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TV 사업을 책임지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상반기 받은 보수 금액은 6억100만원으로 공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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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대표는 58억원 받아
삼성전자의 맞수 격인 LG전자에선 경영진 세대교체의 결과로 퇴직 임원들이 보수 금액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LG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성진 전 LG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퇴직금 45억2900만원을 포함해 총 58억5100만원을 회사에서 받았다. 안승권 전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역시 퇴직금 57억6900만원을 포함해 63억6600만원을,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던 정도현 전 LG전자 사장도 55억2800만원을 받았다. 현 CEO인 권봉석 사장의 상반기 보수는 10억6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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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속해있는 구광모 대표는 급여 21억8400만원과 상여금 36억4000만원을 포함, 총 58억2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32억1200만원)와 비교하면 81.3% 늘어났다.
김영민 기자 p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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