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된 거리두기, 문턱 낮아진 자연휴양림 이용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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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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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전국 자연휴양림은 유난히 썰렁했다. 비수기인 탓도 있었지만, 겨우내 이어진 강력한 방역 지침 때문에 최소한의 객실만 개방했다. 2월 15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휴양림도 여러 제한을 풀었다. 이달 17일부터 예약 가능한 객실을 늘리고, 직계가족에 한해 5인 이상 출입할 수 있게 했다. 겨울 끝머리, 깊은 숲속 통나무집에서 하룻밤 지내고픈 이들을 위해 휴양림 이용법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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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가족은 증명서 챙겨야
지난해 12월 이후 휴양림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 때문에 전국 휴양림은 4인실 이하 소형 객실을 제외하곤 예약할 수 없었다. 15일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전국 휴양림의 ‘숲속의집’과 ‘연립동’은 10인실 미만 객실을 모두 개방하게 됐다. ‘야영장’과 여러 객실이 모인 ‘산림문화휴양관’은 수도권 지역 자연휴양림 30%, 비수도권 지역은 50%를 개방한다. 직계 가족 5인 이상이 휴양림을 이용할 경우,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서류를 보여줘야 한다. 물론 휴양림 포털 사이트 ‘숲나들이’에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주중은 선착순, 주말·공휴일은 추첨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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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연휴양림은 모두 147개다. 이 중 어디를 가야 마지막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까. 42개 국립 자연휴양림으로 좁혀보자.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충북 단양 황정산 자연휴양림을 먼저 추천했다. 다른 휴양림보다 객실 수가 적어 한적하고 풍광이 출중해서다. 칠성암을 비롯한 기암괴석이 수려하고, 휴양림에서 왕복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석화봉 등산 코스도 좋다.
강원도 횡성 청태산 자연휴양림도 추천할 만하다. 눈이 많이 내리기로 소문난 곳이다. 제1 산림문화휴양관 앞 드넓은 잔디광장은 눈썰매장에 견줄 만한 아이들의 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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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는 낯선 사람을 마주칠 수 있는 산림문화휴양관이나 연립동보다 ‘숲속의집’이 안심된다. 독채형 통나무집이어서다. 그림 같은 숲속의집 때문에 인기를 끄는 휴양림도 있다. 강원도 홍천 삼봉 자연휴양림이 그런 경우다. 일반 숲속의집과 달리 화강암으로 외벽을 장식한 객실이 유독 이국적인 정취를 뽐낸다. 국립 휴양림 중 유일하게 한옥 숙소도 갖췄다. 모두 네 채가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 휴양림 안에 한국 100대 약수로 꼽히는 삼봉약수도 있다. 위장병에 효험이 탁월하단다.
텐트 없이 겨울 캠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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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휴양림 야영장은 겨우내 폐쇄 상태였다. 대부분 5인 이상 이용이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휴양림에서도 동계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단 국립 자연휴양림은 장작 사용을 금지한다는 건 알아두자. ‘불멍’을 하고 싶다면 사설 캠핑장으로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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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가 없다. 추위는 질색이다. 그런데도 겨울 캠핑은 해보고 싶다. 이런 사람, 은근히 많다. 그렇다면 경북 문경 대야산 자연휴양림을 주목하시라. 원통 모양의 숙소 ‘캐빈’이 있다. 언뜻 보면 숙소 같지만, 야영장으로 분류한다. 내부에 주방·화장실뿐 아니라 침구·식기류 등이 일절 없다. 대신 난방은 된다. 따뜻한 실내에서 잠을 자면서 캠핑 분위기를 내고픈 이에게 제격이다. 그래서일까. 예약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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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자연휴양림은 17일부터 일반 입장객도 받는다. 이제 휴양림 산책로를 걷거나 휴양림을 지나 등산도 할 수 있다. 전국 휴양림이 체험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지만, 산림복합체험센터는 연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 강원도 춘천 용화산 자연휴양림이 체험센터를 갖췄다. 등산 특화 휴양림인 용화산 휴양림은 지난해 4월 ‘익사이팅 산림복합체험센터’를 열었다. 암벽 등반, 줄타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시설이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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