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썰명서] 신분증 없어도 국내선 비행기 타는 비법이 있다
여행썰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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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우리네 여행 풍경이 많이 달려졌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비행기를 꺼리게 된 여행 심리다. 해외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고, 감염 우려 때문에 웬만하면 공항도 피하고 싶다. 그래도 비행기를 타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부터 신속히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출장자까지. 국내선 비행기를 안전하고 똑똑하게 이용하는 요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먼저 명심할 것. 생활 방역 시대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공항과 비행기에서도 철저히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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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비행기 타는 사람이 있냐고?
3~4월 국제선 이용객(출발+도착 여객)은 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2만 명)보다 95%나 줄었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탓이다. 3~4월 국내선 이용객은 23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6만 명)보다 57% 감소한 정도였다.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는 김포~제주 노선 탑승률이 60~70%를 기록했다. 연휴가 끝난 뒤 국내선 이용객이 다시 급감했지만, 어쨌든 전국 공항에서 비행기는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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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 카운터 줄 안 서는 법
공항에서 가장 긴 줄이 서는 곳이 수속 카운터 앞이다. 이 수속 카운터를 피하는 방법이 있다. 온라인 체크인이다. 국내선은 출발 24시간 전부터 30분 전까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온라인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체크인을 마치면 모바일 탑승권을 준다. 종이로 출력해도 된다. 탑승권 소지자는 굳이 수속 카운터로 갈 필요가 없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출발장으로 직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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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은 기내 휴대 사이즈로
비행기 타고 국내 여행을 갈 때는 기내 휴대 사이즈로 가방을 꾸리자. 그래야 짐 부치고 기다리며 사람들과 부대끼는 걸 피할 수 있다. 김포공항에서는 ‘셀프백 드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항 직원의 도움 없이 위탁 수하물을 부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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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신분증을 깜빡했다!
비행기를 탈 때는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이 필요하다. 한데 깜빡하는 사람이 많다. 인천공항에서는 긴급여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다른 공항에는 이런 서비스가 없다. 대신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에 정부24 앱을 내려받아 로그인한 화면을 보여주면 된다. 정부24 사이트에 미리 가입을 안 했다면 회원 가입, 공인인증서 등록 절차가 성가실 수 있다. 웬만하면 신분증을 잘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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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 대면 탑승 수속
‘생체 정보 인증 신분 확인 탑승 서비스’라는 것도 있다. 이름이 좀 길다. 간단히 말해 신분증 대신 생체 정보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다. 지문과 손바닥 정맥을 기기에 인식한 뒤 보안검색대로 이동하면 된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처음 등록할 때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불특정 다수가 만지는 기기여서 찜찜하다면 인증을 마친 뒤 손을 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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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주머니는 만지지 말자
국내선 비행 시간은 길어야 1시간이다. 코로나 시대에는 기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접촉 확률을 낮추는 게 안전하다. 기내에서 화장실 이용과 음식 섭취는 자제하자. 비행기 좌석은 복도보다 창가 쪽을 권한다. 항공사가 미리 기내를 소독하지만, 청소와 소독이 취약한 공간이 있다. 잡지와 오물용 봉투가 담긴 좌석 주머니다. 먼지부터 과자 부스러기, 찐득찐득하게 눌어붙은 주스 자국, 누군가 씹던 껌도 숨어 있다. 웬만하면 만지지 말자. 여기에 개인 휴대품을 넣었다가 분실하는 사람도 많다. 위생에 민감하다면 알코올 티슈를 챙겨가서 팔걸이, 테이블 등을 꼼꼼히 닦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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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쇼핑도 온라인으로
해외여행을 안 가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를 가면 된다. 제주공항, 제주컨벤션센터, 제주항에 면세점이 있다. 사람 붐비는 쇼핑 공간도 꺼려지는 게 사실. JDC가 운영하는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하면 언택트 쇼핑을 할 수 있다. 할인 혜택도 더 많다. 제주도를 떠날 때 물건을 받으면 된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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