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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깜빡 속는다...손님들 놀래킨 日 '스마일 마스크'

마스크가 입 가려 서비스 업종 고민

남·녀 직원 웃는 입 마스크에 프린트

"친절하려고"…고객은 웃거나 무서워해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가 일상화되면서 좀처럼 보기 힘들어진 모습이 있다. 바로 ‘미소’다. 때문에 웃는 얼굴이 친절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서비스 업종의 고민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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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마스크를 쓰면서도 미소로 고객을 대할 수 있을까. 일본 우에노의 한 상점은 이런 고민을 아이디어로 해결했다. 이가 보이도록 활짝 웃는 입이 그려진 마스크를 전 직원이 착용하고 손님을 응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영국 매체 메트로 등 외신은 전 직원이 ‘스마일 마스크’를 착용한 우에노에 있는 할인점 타케야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매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고객을 위해 웃고 있는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 ‘스마일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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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마일 마스크’는 매장 직원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초기엔 직원들이 직접 마스크에 웃는 입을 그려 넣었다. 하지만 위생과 완성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곧 폐기했다. 그 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처럼 웃는 사진이 프린트된 마스크를 완성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이 매장의 남녀 직원이다. 여성용‧남성용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남녀 직원의 웃는 얼굴을 각각 사진 촬영했다. 그 후 마스크에 프린트할 위치를 꼼꼼하게 정했다. 다른 사람들의 얼굴에도 잘 조화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3주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나온 마스크를 본 직원들의 반응은 좋았다. 마스크 착용 전엔 온종일 웃다 보면 얼굴 근육이 아파지는 고충에서도 벗어났다. 때문에 이 마스크가 유니폼에 영구적으로 추가되어야 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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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객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 이 마스크를 반기면서 직원들에게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 고객에게 웃음을 유발해 즐거움도 주고 있다. 반면 이 마스크를 보고 무서워하거나 놀라는 고객들도 있다.


이 스마일 마스크에 대한 구입 문의가 잇따르자 타케야는 대중에게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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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스크로 입을 가리게 되자 미국의 서비스 업종에선 눈으로 웃는 ‘스마이즈(smize)’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이즈란 미소(smile)와 응시(gaze)를 합성한 신조어다. 쉽게 말해 눈웃음을 만드는 것이다. 이마와 눈 주위 근육을 눈동자 쪽으로 집중시키고 광대뼈를 마스크 위로 올라오도록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미국의 호텔‧식당 등에선 요즘 이같은 스마이즈 훈련법이 번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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