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나요? 키가 커 보이게 입는 몇가지 방법
[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
━
[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57)
키가 작은 중년은 같은 옷을 입어도 스타일이 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멋진 체형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행운이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같은 옷을 입어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발 색상이 대비가 심한 색상 피하기
신발의 색상 선택이 키를 커 보이게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키높이 신발을 신는다면 확실히 키가 커지는 효과가 있지만, 키높이 신발은 디자인의 한계가 있고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신발 색상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바지의 색상과 신발 색상이 너무 대조를 이루면 안 된다는 것이다. 검은색 바지를 입을 때 흰색 운동화를 신는 경우와 검은색 바지와 검은색 운동화나 어두운 계열의 운동화를 신을 경우를 비교한다면, 후자가 더 다리 길이가 길어 보인다.
신발을 선택할 때 색상도 중요하지만, 입는 옷에 따라서 디자인의 선택도 중요하다. 슈트를 입을 때는 주로 블랙이나 다크 브라운 컬러를 입어 색상의 선택지는 준다. 다만 이럴 때 신발 디자인 선택이 더 중요하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기 위해서는 구두의 코가 둥근 형태보다 뾰족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좋다. 둥글거나 각이진 구두의 코는 다리를 시각적으로 짧게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슈트의 재킷 길이는 엉덩이를 덮는 길이가 표준이지만, 다리가 짧은 체형이라면 1~1.5cm 줄여 입어보자.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를 준다. [사진 pexels] |
슈트를 입는다면 비율을 확인할 것
슈트를 입을 때 키가 커 보이게 입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체에 맞는 옷과 옷의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슈트의 재킷 길이는 엉덩이를 덮는 길이가 표준이지만, 자신이 다리가 짧은 체형이라면 재킷의 길이를 1~1.5㎝ 줄여서 입으면 다리와 엉덩이 라인이 노출돼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를 준다. 재킷의 라펠은 너무 넓은 디자인보다 어깨가 넓어 보이도록 좁은 라펠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킷의 라펠 폭은 보통 8㎝ 정도를 기본으로 본다면, 8㎝보다 좁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어깨를 넓게 보이게 만들어 키를 커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단추의 위치도 허리 부분에서 조금 높은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 바지의 통도 너무 헐렁하면 다리를 넓게 보이게 만들어 길이를 손해 본다. 바지 실루엣은 슬림해 보이도록 바지통을 수선해서 입는 것이 좋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트의 조직과 색상 확인하기
허벅지 중간에 위치하는 길이의 울 코트는 자칫 잘 못 입으면 키가 더 작아 보이게 만든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코트의 색상과 같이 입는 옷의 색상이 너무 대조되지 않도록 입는 것이 좋다. 울 원단의 조직도 수식으로 이뤄지는 헤링본 조직이나 스트라이프로 조직이 키를 더 커 보이게 만드는 작은 요소가 된다. 이런 작은 것도 놓치지 않아야 같은 옷을 입어도 조금 더 길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줄 수 있다.
옷을 겹쳐서 입기
옷을 멋지게 입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스타일 방법의 하나가 바로 옷을 겹쳐 입는 방법이다. 색상을 이용해서 스타일링하거나 디테일을 겹쳐서 스타일을 만들 수도 있다. 어두운 계열 재킷에 밝은 셔츠를 겹쳐 입게 되면 시각적으로 상체에 시선이 집중되는 효과를 줄 수 있고, 셔츠 위에 니트나 베스트와 같은 아이템으로 겹쳐 입어 V 존에 시각적인 효소를 만들어 시선을 분산시킬 수도 있다.
옷의 색상을 비슷한 톤으로 유지하기
옷을 입을 때 젊게 보이고 싶거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잘못된 스타일링을 할 때가 있다. 제일 많은 실수를 하는 것이 바지와 상의의 색상 대비를 뚜렷하게 만들어 몸이 반으로 나누어 보이게 만드는 스타일링이다. 이럴 때는 바지와 상의를 동일 색상 계열로 유지하면 전체적인 색상이 간소화되고 비슷하게 톤이 유지되기 때문에 조금 더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 theore_creator@joongang.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