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0m 폭풍 드리블 ‘원더골’ 넣은 날, 인종차별 제스처 번리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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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m를 12초에 주파하며 ‘원더골’을 만들어낸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10대 번리 소년 팬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번리의 13세 팬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혐의로 경기장에서 쫓겨난 뒤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 소년은 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번리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전하다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했다.
이 장면을 본 토트넘 구단 관계자가 경기 운영진에 항의해 소년을 퇴장시켰다. 그는 이어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으며 양 구단은 경찰 조사를 돕기로 했다.
번리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번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팬과 가족에게 연락해 인종차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2분 수비수 6명을 따돌리고 70여m를 드리블해 ‘원더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디에고 마라도나, 호나우두,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단독 드리블 돌파에 비견될 정도로 환상적인 골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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