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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박항서 매직'...베트남 A매치 3연승, 9골 0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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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3연승을 이끈 박항서 베트남 감독. 마법 같은 지도력으로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통한다. AP=연합뉴스

박항서(63)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A매치 3연승을 질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7위 베트남은 27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104위 인도와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했다. 지난 6월 아프가니스탄(154위)전 2-0승, 지난 21일 싱가포르(159위)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베트남은 최근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을 상대로 베트남은 완벽함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쳤다. 3경기를 치르면서 9골을 몰아쳤지만,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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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3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고, 무실점을 기록한 베트남. AFP=연합뉴스

베트남은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1분 베트남 판반득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베트남은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베트남은 후반 4분 은구옌 반 토안이 추가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베트남은 후반 26분 은구옌 반 쿠엣이 쐐기 골을 더해 승리를 확정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수석코치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를 달성한 박 감독은 베트남에선 '쌀딩크(쌀국수+히딩크)'로 불린다. 2017년 10월 베트남 사령탑에 취임해 수차례 역사를 새로 썼기 때문이다. 2018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첫 준우승을 이끌며 쌀딩크 열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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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당시 거스 히딩크(왼쪽)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박항서 수석코치. 중앙포토

그해 8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이뤘고, 같은 해 12월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했다. 박 감독은 2019년과 2022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2연패에 이어 베트남의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까지 일궜다. '박항서 매직'이라고 불릴 만하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김수녕(양궁), 이봉주(육상), 고(故) 최동원(야구)과 함께 2022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 후보에 올라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9일 이들 4명을 올해 스포츠 영웅 최종 후보자로 확정하고 발표했다. 최종 후보자에 결격 사유가 없다면, 체육회는 이달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국민 지지도 조사를 벌여 최종 심의를 거친 뒤 다음 달 말 스포츠 영웅 입회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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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민간 외교 사절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민간 외교 사절로 주가를 높인 박 감독은 2년 연속 스포츠 영웅 최종 후보에 올랐다. 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해 선수와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국민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선수 또는 스포츠 공헌자(지도자·행정가·언론인 등)를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 체육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여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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