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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끄덩이 잡아당겨···전광훈 목사 '文 하야' 회견장 난장판

[서소문사진관]

전광훈 목사 "문 대통령 연말에 청와대서 나와라"

회견장에선 지지자와 반대자 한 때 몸싸움 벌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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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광훈 대표목사의 '문 대통령 하야' 기자회견장이 머리끄덩이를 잡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한기총 전 대표 목사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다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자리에서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전 목사에 반대하는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런 기자회견 그만하라"며 고성을 지른 뒤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또 다른 참석자도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고, 전 목사 지지자는 항의하는 참석자의 머리끄덩이를 뒤쪽에서 잡아 당겼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 목사에게 질문을 하던 한 기자는 참석자들에 떠밀려 넘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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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전 목사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연 기자회견 개회사에서 "이러다가는 대한민국이 없어지지 않겠나. 나라가 망하기 전에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문 대통령이 연말까지만 하고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오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낭독하기에 앞서 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스스로 걸어 나오든지 박근혜와 그 감방을 교대하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 잘 모셔놓고, 너는 그 자리에 들어가"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와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읽은 뒤 "문 대통령이 주체사상으로부터 전향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전향하지 않고 대통령 하려면 한국에서 하지 말고 북한에서 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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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가슴에 손을 얹고 민족과 국가 앞에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지만, 하느님이 문 대통령에게 지각을 열어달라고 (하고자) 청와대 앞에서 1인 단식 릴레이 기도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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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목사는 지난 8일 네이버 한기총 블로그에 올린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국가적 탄압에 대한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재인은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전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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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고 하야를 촉구한 전 목사를 모욕, 내란 선동 등 혐의로 지난 7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성명서에서 "특수직인 목사라는 신분을 이용, 정치적인 행보를 보인 전광훈 목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장관 자리를 제의했다고 했는데, 사실 여부를 밝히고 사실이 아니면 허위 사실 유포죄로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기총은 해체하길 바란다. 온갖 비리 온상지"라고 주장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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