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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청바지 오래 입는 법, 찬물에 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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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78)

‘셀비지 데님’에서 데님(denim)은 두꺼운 무명실로 짠 면직물을 뜻한다. 셀비지(selvedge)는 직물의 바깥쪽 가장자리에 마감된 테두리를 말한다. 직조 공정에서 촘촘하게 짜인 천이 풀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한 모양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셀비지 데님은 바지 단을 접어 올리면 흰색에 레드 스티치가 보여 의도적인 디자인처럼 보이게 한다.


셀비지 데님의 원단 폭은 36인치이고 가장자리 테두리를 셔틀 직기로 짠다. 직물은 씨실의 작은 나무 장치인 셔틀을 날실이 위아래로 통과하면서 만들어진다. 셔틀의 날실이 끝에 도착하면 회전하고 다시 통과하면서 직물 끝이 풀리지 않게 마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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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비지 데님은 셔틀의 날실이 끝에 도착하면 회전하고 다시 통과하면서 직물 끝이 풀리지 않게 마감한다. [자료 양현석]

‘로(raw) 데님’은 가공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상태를 말한다. 로 데님은 뻣뻣하고 짙은 인디고 색상을 가지고 있다. 데님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셔틀 직기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데님이 탄생했다. 셀비지 데님과 로 데님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둘 중 어떤 데님이 더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숙련자의 기계조작을 통해 대량 생산된 셀비지 데님은 로 데님과 비교할 때 질감과 완성된 외관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내구성이 우수해 직물이 짜여질 때 실에 가해지는 저항이 로 데님보다 적기 때문이다. 단단히 짜인 가장자리는 오버록 스티치를 놓아야 하는 가공을 하지 않아도 된다. 셀비지 데님은 노동 집약적이고 생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여전히 이런 매력으로 인해 사랑받고 있고, 로 데님은 저렴한 가격으로 데님을 대중화하는 데 일조했다.


새 청바지는 오랜 시간 뻣뻣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는 데님의 재직 과정에서 강도를 높이기 위해 전분을 실에 가공한다. 인디고 데님의 염료는 피부, 다른 옷, 심지어 자동차의 시트나 가구에도 쉽게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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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데님은 언제 어떻게 세탁해야 할까? 우리가 진한 색상의 데님을 사는 이유는 개인마다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자연스러운 주름이 더 깊게 생기고 페이드 마크가 더 선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세탁을 얼마나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이런 기법이 다양하게 표현된다. 데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가랑이 주변에 생기는 주름의 형태와 허벅지 부분이나 주머니 윤곽선의 탈색 여부까지 신경 쓴다.


데님 바지는 입는 사람의 관리 방법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데님의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먼지나 땀 및 기름이 묻어 냄새가 나고 데님을 구성하고 있는 섬유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데님 바지를 오래 입기를 위해서는 세탁 시 몇 가지 유의 사항이 있다.


· 세탁할 때 데님의 지퍼와 단추를 잠가 뒤집어 넣는다.


·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에 소량의 중성 세제만 사용해 담가놓는다.


· 데님을 45분에서 1시간 정도 담그고 부드럽게 문질러 먼지나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 데님은 반드시 찬물로 헹군다.


· 가능한 한 자연 건조 시킨다. 건조할 때 바지 밑단의 위로 향하게 해서 건조 시켜야 구김도 펴지고 무릎 나옴 현상도 완화해준다.


·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 중성 세제를 사용하고 세탁기 설정은 ‘울 코스’ 기능을 선택해야 한다.


· 물의 온도는 찬물을 사용하며, 탈수는 약하게 설정한다.


패션 디자이너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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