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영무 경질 가닥…후임에 '비육군' 정경두 유력
문 대통령, 31일께 중폭 개각
김영주도 경질, 고용부 출신 물망
유은혜 입각설 … 법무 유임 가닥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31일께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대상은 교육·국방·고용노동·환경·여성가족부 등이다. 교체가 검토되던 법무·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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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대란에 직면한 김영주 고용부 장관도 교체가 확실시된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부 출신 2명이 후임자에 올랐다”며 이재갑 전 차관과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을 거론했다. 이 전 차관은 고용부 차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이 원장은 고용부 고용정책실장,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두 사람 다 고용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다. 이미 검증은 끝났으며 이 중 이 전 차관이 유력하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송영무 국장장관의 후임으로 유력검토되고 있는 정경두 합참의장이 국군기무사령부 문건 관련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
반면에 암호화폐 논란 등을 일으킨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유임이 유력하다. 한때 민주당에서 전해철·박범계 의원의 기용설이 나왔지만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산업부 장관도 교체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임명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민주당 현역 의원이다. 현역 의원 입각이 늘어나는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019~2020년 정부의 도약기를 이끌 성과형 내각이 필요하다”며 “청문회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점도 감안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 오찬 간담회를 했다. 전날 이 총리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총리 공관에서 ‘미니 고위 당·정·청 회동’을 주재한 데 이어 개각에 대한 막판 조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 뒤 28일 청와대 국무회의에 “가급적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개각을 앞두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고별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에선 국회 결산심사가 끝나는 30일 이후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찬 고용노동 선임기자,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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