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식감 즐기기 좋은 샌드위치, '이것' 더하면 안주로도 제격!
아침과 점심을 겸한 식사를 뜻하는 브런치의 의미가 달라졌죠. 특정 시간이 아닌 하루 중 언제라도 좋고, 식사만이 아닌 그 시간까지 즐기는 것으로요. 이러한 ‘올 데이 브런치 문화’를 알리고 있는 김희경 카페 시트롱 대표가〈집에서 즐기는 카페 브런치〉를 통해 브런치 메뉴를 소개합니다. 메뉴에 담긴 이야기부터, 유명 카페 부럽지 않은 맛을 낼 수 있는 비법을 만나보세요.
집에서 즐기는 카페 브런치 ⑦ 치킨 클럽 샌드위치
봄나들이 도시락 메뉴로 안성맞춤인 치킨 클럽 샌드위치. 사진 김희경 |
완연한 봄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낮에는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합니다. 눈길 닿는 곳엔 신록이 돋아나 온통 초록빛으로 둘러싸여 신선한 기운이 느껴지고요. 나들이 가기 좋은 날이죠. 나들이 빠질 수 없는 게 도시락인데요. 이럴 때는 조리가 많이 된 요리보다는 재료의 신선한 질감이 충분히 살아 있는 메뉴가 어울려요. 그래서 준비한 메뉴가 치킨 클럽 샌드위치입니다.
본래 클럽 샌드위치는 3장의 구운 식빵 사이에 내용물을 가득 넣어 만드는 샌드위치인데요. 전통적인 레시피로는 아래층엔 칠면조고기를, 위층엔 양상추와 토마토 등의 채소를 넣어 만듭니다. 여기에 닭고기를 넣으면 치킨 클럽 샌드위치, 소고기를 넣으면 로스트 비프 클럽 샌드위치라고 불러요. 오늘은 바삭하게 구운 빵 사이에 아삭한 채소, 짭짤하게 구운 닭 가슴살 등을 넣어 푸짐하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빵은 2장만 사용해,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 다양한 맛과 식감이 퍼지는 게 포인트예요.
식빵에 스프레드를 바른 후 재료를 차곡차곡 쌓아 만든다. 사진 김희경 |
만드는 법은 정말 쉬운데요. 준비한 재료를 차곡차곡 쌓으면 끝이에요. 하지만 먹을 때 저만의 팁이 있습니다. 바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감자칩이에요. 한 봉지를 준비해서 샌드위치 사이에 껴서 먹어보세요. 물론 따로 즐겨도 좋고요. 감자칩 특유의 바삭바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샌드위치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 이만한 조합이 없잖아요.
만약 여름을 앞두고 식단 조절 중이라면 빵을 빼고 모든 재료를 한입 크기로 썰고 스프레드를 드레싱으로 올려 샐러드로 즐겨도 좋아요. 가족 모두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 클럽 샌드위치를 준비해 봄나들이 떠나보세요.
Today`s Recipe 치킨 클럽 샌드위치
디양한 재료의 맛이 어우러진 치킨 클럽 샌드위치. 사진 김희경 |
“샌드위치용 식빵은 안에 재료를 넣어야 해서 너무 얇은 것보다는 1.8㎝ 이상 도톰한 게 좋아요. 닭가슴살은 절임 소스에 미리 절여둬야 안까지 간이 잘 뱁니다. 당일날 시간이 부족하다면 미리 절여서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로메인은 샌드위치에서 아삭한 식감을 담당하는 만큼, 숨이 죽어있다면 미리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뒀다 사용하는 게 좋아요.”
재료 준비
치킨 클럽 샌드위치의 재료. 사진 김희경 |
재료(1인분) : 샌드위치용 식빵 2장 (살짝 도톰하면 좋음), 닭 가슴살 1쪽, 토마토 1/2개, 아보카도 1/2개, 로메인 2장, 체더치즈 1~2장
닭가슴살 절임소스: 진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생강 간 것 1작은술, 마늘 간 것 1작은술,
스프레드 : 마요네즈 2큰술, 홀그레인머스터드 1/2큰술, 꿀 1/2큰술
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은 두툼한 부분을 칼로 반으로 저며 얇게 편 뒤 지퍼백에 넣어 절임 소스에 1시간 이상 절인다.
2. 절인 닭가슴살은 중약불로 예열한 팬에 올려 천천히 굽는다.
3. 토마토는 5㎜ 두께로 슬라이스 한 뒤 소금을 살짝 뿌린다.
4. 아보카도는 껍질을 벗기고 얇게 슬라이스 한다.
5. 로메인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6. 식빵은 기름 없이 갈색이 나도록 굽는다.
7. 스프레드 재료를 모두 섞어 빵 2장의 안쪽에 골고루 바른다.
8. 스프레드를 바른 빵 위에 체더치즈-닭가슴살-아보카도-토마토-로메인-빵의 순서대로 올린다.
9. 샌드위치를 이쑤시개나 꼬치로 고정한 후 잘라 접시에 담는다.
김희경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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