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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중앙일보

늘어난 니트엔 스팀이 위력···그럼 줄어든 니트 특효약은?

니트는 한철? 현명한 니트 관리법


보온성이 좋고 멋스러운 니트는 겨울철 가장 많이 입는 옷이다. 부드럽고 포근하지만, 니트의 최대 약점은 오래 입기 어렵다는 것이다. 눈 깜짝할 새 보푸라기가 일고, 자칫 잘못 세탁하면 늘어지기 일쑤다. 게다가 고가의 캐시미어 니트는 관리가 더 어렵다. 소재가 워낙 부드러워 조금만 자주 입어도 금세 후줄근해진다. 매번 드라이를 맡기기도 어려운 니트,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지 세탁법과 보관법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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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푸라기는 일회용 면도기로 제거한다


니트류의 보푸라기는 흔히 기모라고 말하는 섬유의 잔털들이 일상적인 마찰 때문에 가닥들이 서로 동그할게 뭉치면서 만들어진다. 자연적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보푸라기가 많이 발생한 경우는 인위적으로 제거해 주어야 깨끗하게 착용할 수 있다. 손으로 일일이 떼어내기 어렵다면 일회용 면도기로 살살 밀어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혼용률을 살핀다


니트는 울·캐시미어·앙고라 등 천연 소재와 아크릴·폴리에스터 등 합성 소재로 나뉜다. 물론 이 둘이 섞인 니트가 대부분이다. 캐시미어 100% 등 천연 소재로 이루어진 니트일수록 관리가 까다롭다. 보통 합성 소재를 많이 사용할수록 감촉은 뻣뻣하고 거칠지만 내구성이 좋다. 세탁도 혼용률에 따라 달라진다. 울이나 캐시미어 등 천연 소재 비율이 높은 니트는 되도록 전문 업체에 드라이 클리닝을 맡기는 게 좋다. 집에서 세탁할 경우엔 차가운 온도의 물을 사용한다.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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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세제로 빠르게 세탁


니트는 전용 세제를 사용해 단독 손빨래하는 것이 좋다. 절대로 비벼서 빨지 않고 손으로 조물조물 부드럽게 세탁한다. 너무 오래 물에 담가 놓는 것도 금물. 세탁은 5~10분 내외로 빠르게 끝낸다. 합성 소재의 비율이 높은 니트라면 미지근한 물에 니트 전용 중성 세제를 사용한다. 라벨의 세탁 표시법을 확인해 보면 세탁기의 울 세탁 코스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때도 세탁 망에 넣어 짧은 시간 돌리고, 건조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니트를 세탁한 후에는 돌려 짜지 않고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수건으로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깨끗한 수건 위에 니트를 올려두고 살살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건조대 위에 평평하게 뉘여 말린다.



늘어난 니트엔 스팀, 줄어든 니트엔 린스


굵은 실을 이용해 짠 니트는 세탁과 보관법에 따라 쉽게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 늘어난 니트는 문구점에 파는 물풀을 활용한다. 스프레이 공병에 물 200mL, 물풀 한 숟가락(약 15mL)을 넣고 잘 섞은 후 니트의 늘어난 부분에 골고루 분사한다. 이후 스팀다리미의 뜨거운 증기를 쏘이면 어느 정도 복구가 가능하다. 잘못된 세탁으로 사이즈가 줄어든 니트는 린스를 활용한다. 미지근한 물에 린스를 약간 풀어 20분 정도 담가두면 뻣뻣하게 줄어든 니트가 부드럽게 풀어진다. 이때 줄어든 부분을 손으로 조물조물 주무르며 니트의 결대로 조금씩 늘려준다. 이후 건조할 때 조금씩 잡아당기면서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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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할 때는 신문지를 활용하라


건조한 겨울철에는 니트를 입고 벗을 때 정전기가 발생하곤 한다. 불편함도 크고, 정전기에 의한 마찰로 니트가 상하기 쉽다. 니트를 세탁할 때 섬유 유연제를 사용해 정전기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도 정전기가 생긴다면 샤워 후 욕실에 습기가 차 있을 때 니트를 잠깐 걸어둬도 좋다. 대신 보관할 때는 습기를 주의한다. 니트는 가능한 한 크고 평평하게 접어서 보관한다. 이때 옷과 옷이 닿는 사이에 신문지나 습자지 등 얇은 종이를 끼워 넣어 보관하면 습기 없이 보송보송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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