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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을 수 없는 장벽”…팰리세이드 올해의 차

2019 중앙일보 ‘올해의 차’ 선정

7~8명 타도 너끈한 실내 공간

서울 외곽 주행, 연비 20.3㎞/L

기아, K9·니로EV 등 3관왕 기염

내일 신라호텔서 시상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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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앞세운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인 ‘2019 중앙일보 올해의차(COTY)’는 10일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약 3개월에 걸친 평가 끝에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차는 ‘포식자’ 팰리세이드였다.


팰리세이드가 올해의차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은 수많은 소비자를 사로잡은 실용성이다. 휠베이스(2900㎜)가 길어 실내 공간도 넉넉하지만, 신장 170㎝ 성인 7~8명이 탑승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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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 좌석 등받이를 젖히는 기능, 최대 12개의 컵홀더, 3열까지 냉·온기를 전달하는 4개의 대형 송풍구도 실용적이다. 지금까지 국내서 출시한 대형 SUV는 3열 공간이 비좁아 성인이 탑승하기에는 불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이다.


가성비도 뛰어나다. 팰리세이드 가격(3475만~4408만원)은 수입차인 포드 익스플로러(5460만~5710만원)보다 최대 1985만원이나 싸다. 중앙일보가 2월 28일 출고된 팰리세이드 2199cc 디젤 차량을 타고 일산 킨텍스→서울 암사동→인천광역시 등 2시간 동안 서울 외곽 115.9km 구간을 주행하는 동안 팰리세이드 연비는 무려 20.3km/L를 기록했다(프레스티지트림·에코모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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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저항에 불리한 디자인을 채택한 대형 SUV가 소형 SUV인 니로 하이브리드(19.5km/L)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참고로 공인 복합연비는 익스플로러가 7.9 km/L, 팰리세이드가 11.5km/L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출시 즉시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잠식하면서 포식자로 불린다. 출시 후 불과 86일 만에 계약대수 5만5000대를 넘어서면서 2017년 연간 국내 대형 SUV 총판매대수(5만4498대)를 추월했다(7일 기준). 팰리세이드(5769대)가 등장하자 포드차 익스플로러(343대·-24.2%)와 기아차 모하비(180대·-82.6%), 쌍용차 G4렉스턴(811대·-28.0%) 등 경쟁 차종은 줄줄이 유탄을 맞았다(2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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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는 강력한 도전자였던 기아차 K9(5.79점)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6.34점). 지난해 중앙일보 COTY에서 현대차는 스포츠세단 G70이 경쟁 차종인 기아차 스팅어(1위)에 밀려 2위를 차지했었다. 형제 브랜드에 밀려 놓쳤던 자리를 올해 심사에서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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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수 COTY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대형 SUV라고 믿기 힘든 안정감과 주행능력이 인상적이었다”며 “경쟁 차종이 넘볼 수 없는 ‘장벽’ 같은 차종”이라고 평가했다.


화성·포천 =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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