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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밀입국자"···'태안 보트' 중국인, 동료들 잡히자 자수

40대 중국인 동료 잇단 검거에 '심적 압박'

해경, 코로나19 검사 뒤 수사팀으로 압송

밀입국 중국인 8명 중 4명 검거, 4명 남아


충남 태안 해안가를 통해 밀입국한 뒤 달아났던 중국인 1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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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경찰서는 밀입국 중국인 A씨(49)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50분쯤 광주광역시 역전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함께 밀입국했던 중국인들이 잇따라 해경에 검거되자 심적 압박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음성 판정이 나온 뒤 수사팀이 마련된 태안해경으로 이송했다. 자수 당시 A씨는 기침이나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A씨가 자수함에 따라 지난달 21일 태안을 통해 밀입국한 중국인 8명 가운데 4명이 검거됐다. 4명 가운데 3명은 자수했고 1명은 수사팀이 검거했다. 이들을 승합차에 태워 전남 목포까지 이동시킨 운송책 2명도 붙잡혔다. 해경은 이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불법체류 중국인 2명의 검거, 신병을 출입국관리소에 넘겼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휴대전화와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으며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밀입국자 4명 모두 국내 체류경험이 있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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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밀입국 사건의 특성을 고려해 그동안 보안을 유지한 채 수사를 진행했지만, 나머지 밀입국자 검거를 위해 공사수사 전환을 검토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검거된 운송책 2명 모두 댓가를 받고 이들을 태안에서 목포까지 이동시켰다”며 “충남경찰청 등과 공조해 나머지 밀입국자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8시쯤 소형보트(1.5t)를 타고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출발, 21일 오전 11시23분쯤 태안군 소원면 바닷가에 도착했다. 이어 미리 대기 중이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로 이동했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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