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묵는 멜리아 호텔 2201호…승강기엔 바리케이드
객실 2~3개 합친 크기, 바도 있어
하노이 시내 전경 한 눈에 펼쳐져
의전 담당 김창선 17일부터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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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정오께 이 호텔을 찾았다. 이미 군인 7~8명이 호텔 정문과 화단, 분수대 등을 수색하고 있었다. 인부들이 호텔 로비 에스컬레이터를 점검하는 등 호텔 내부도 분주했다. 멜리아 호텔은 북한 대사관과 가깝고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하노이 방문 시 자주 묵는 숙소여서 김 위원장이 이곳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처음부터 많았다. 이달 초 이 호텔을 예약해 이날 체크인을 한 뒤 호텔을 둘러봤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가장 꼭대기 층이 22층이다. 22층은 총 11개의 방이 있는데 가장 큰 방은 2201호였다. 이 방의 문 앞에 ‘The Presidential Suite 2201’이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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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의전을 챙겨온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7일 이후 메트로폴 호텔과 멜리아 호텔을 집중적으로 찾았다. 다음날인 18일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멜리아 호텔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24일 밤이 되자 멜리아 호텔의 특이 징후는 더욱 분명해졌다. 객실로 올라가는 로비 엘리베이터 세 곳 중 가운데에 저녁 한동안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통제됐고, 오후 11시쯤엔 호텔 로비에 하노이 특수경찰 수십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노이=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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