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재 동생, '그알' 방송금지 신청에 “뭐가 그리 켕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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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듀오 ‘듀스’ 멤버 김성재의 사망 의혹을 다루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자 고인의 동생 김성욱씨가 “뭐가 그리 켕기나”라고 글을 남겼다.
김씨는 1일 인스타그램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 사진을 올리며 “아무도 못 본 것을 어찌 자기가 나올 줄 알고 이런 짓을, 그것보다 누구여 채권자는?”이라고 적었다.
그는 “채권자가 범인? 아니면 유력용의자?”라며 “스스로 잘 알고 있네”라고 덧붙였다.
오는 3일 방영을 앞두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금지를 요청한 인물은 김성재의 옛 여자친구 김모씨로 알려졌다. 김씨는 해당 방송이 채권자(본인)의 명예 등 인격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지난달 30일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1993년 듀스로 데뷔한 김성재는 1995년 솔로앨범을 발표한 뒤 컴백 하루만인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그의 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시신에서는 마약성 동물마취제가 검출됐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가처분 신청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미 재판을 통해서 (김씨의) 혐의가 없음이 밝혀졌다. 그런데 이런 방송을 통해서 사실과 다른 악플과 거짓, 개인신상 털이 등 피해가 막심해 방송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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