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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안재현 발전하는 사이 나는 퇴보…버림받은 느낌 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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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35)이 이혼 소송 중이 남편 안재현(32)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구혜선은 26일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SNS를 통해 남편에 대해 폭로를 이어간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혼은 해야 한다. 그 사람은 다시는 저를 볼 일이 없을 거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웬만한 일이면 웃으며 넘어가겠는데 이혼을 어떻게 유쾌하게 넘길 수 있겠나. 나는 가족에게 버림받은 것이다. 그래서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다. 저와 그 사람이 같은 소속사임에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한 사람의 편에 섰기 때문에 저로선 제 입장을 알릴 다른 통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님은 기사가 나고 제가 죽을 줄 알았다고 했다. 병원에 한 달 정도 입원해 있었고, 상담도 받고 그러면서 지금은 마음이 고요해졌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당초 부모님이 안재현과 결혼을 반대했다고도 했다. 그는 "그 사람을 인사시키러 갔을 때도 '살면서 사랑이 식을 수도 있고 힘든 고비들이 많을 텐데 그런 걸 함께 잘 넘길 수 있는 사람인지 좀 더 시간을 갖고 겪어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셨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고, 결국은 제 선택이었으니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재현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안 좋은 날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싸울 일도 없었고 서로 싫어하는 일을 별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다. 운동해야 한다고 아침에 일찍 집을 나가서 저녁 늦게 취해서 들어오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6월에 그 사람이 오피스텔을 얻어서 나간 후 한 달 연락이 잘 안 됐을 때도 그저 혼자 집중해서 연습할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나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이혼하자고 하더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결혼하고 나서 일을 많이 하지 않았다. 남편이 일이 많아졌고, 누군가는 집안일을 해야 했다. 남편은 발전하는 사이 저는 퇴보했고, 그래서 버림받은 느낌이 들었다"며 "집안일이 얼마나 중요한데 깡그리 무시당하는 것 같고 내가 다리 한쪽이 없다고 버려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안재현은 9월 9일 구혜선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같은 달 25일 구혜선의 법률대리인 측은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안재현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이혼소송의 반소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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