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천재 이제석의 검은 산타…중국 공안이 출동한 사연
미세먼지 항의하러 베이징서 캠페인
"백종원처럼 환경문제 부드럽게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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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을 쓴 채로 시꺼먼 재를 온몸에 뒤집어쓴 산타가 피켓을 들고 있다. 피켓에는 ‘화석연료 사용금지’ 문구가 영어와 중국어로 쓰여 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신기한 듯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날 산타 옷을 입고 거리 캠페인에 나선 건 국내 1호 환경운동가인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최 이사장은 “산타가 굴뚝에서 나오는데 석탄을 하도 때서 온몸에 재가 묻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며 “주요 외신들도 취재할 정도로 현지에서 관심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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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9년부터 환경재단과 함께 10년째 기후변화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돈을 거의 받지 않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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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파리 총회에서도 ‘하늘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작품으로 현지의 주목을 끌어냈다.
폴란드 현지 캠페인을 마치고 귀국한 그를 13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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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왜 검은 산타인가?
A :
Q : 기후변화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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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6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합니다' 캠페인 [사진 이제석광고연구소] |
특히, 이 씨는 대기오염 문제를 비롯해 쓰레기,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공익광고의 소재로 활용해 왔다. ‘총’의 이미지를 건물 옥상의 굴뚝과 연결한 미국천연자원보호협회 공익광고 포스터가 대표적이다.
Q : 어떻게 환경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됐나?
A :
Q :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나?
A :
이 씨는 현재 전체 광고제작의 80~90%를 공익광고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돈은 광고 말고 다른 방법으로 벌 수도 있다”며 “2030년까지 100% 공익광고만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단순히 광고나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레고식 건물을 짓는 등 환경과 연관된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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