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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딸과 사랑에 빠져 팀까지 옮겼다…사랑꾼 축구선수 누구

'축구 감독의 딸과 사귀는 선수.'

중앙일보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페란 토레스(오른쪽)와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의 딸이자, 여자 친구인 시라 마르티네스. 사진 토레스 인스타그램

비현실적인 특별 관계가 실제로 존재한다.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 루이스 엔리케(52) 감독과 공격수 페란 토레스(22·바르셀로나)가 주인공이다. 토레스는 오래 전부터 엔키케 감독의 딸 시라 마르티네스와 교제 중이다. 마르티네스는 승마 선수다. 토레스는 여자 친구를 위해 소속팀까지 바꿨다. 2021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뛰며 '장거리 연애'를 했던 토레스는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겼다. 루이스 엔리케는 바르셀로나 구단 레전드다. 선수와 감독을 모두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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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를 위해 소속팀까지 바꾼 토레스. AP=연합뉴스

토레스는 그동안 여자 친구 관련 질문을 피했다. 사생활이기 때문이다.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토레스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대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자 친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엔리케 감독님과 나는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한다"며 "가족일 때와 감독-선수 관계일 때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이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며 지금까지 잘 처신해왔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엔리케 감독도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딸과 교제하고 있는 토레스를 언급했다. 엔리케 감독은 '본인과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쉬운 질문이다. 토레스다"라고 답했다. 그는 "만약에 다른 (사람이라고) 답변했다가는 내 딸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농담했다.


토레스는 엔리케 감독의 답변에 대해 "감독님이 하시는 인터넷 방송을 즐겨본다. 감독님은 농담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 또한 농담의 일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와 함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죽음의 E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는 24일 오전 1시 코스타리카전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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