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써보자!" iOS에서 제일 잘 만든 AR앱 10가지
애플은 증강 현실이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사용자에게 강조한다. 필자도 믿고 싶다. 확실히 가상 현실보다는 더 나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가상 현실을 떠올리면 여전히 땀이 차는 기기에 눈을 붙이고 현실세계에서 도피하는 수단만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만 AR은 평범함에 경이로움을 더해 줄 수 있다(특히 구글 렌즈가 마침내 제대로 된 아이폰 앱을 내 준다면). 증강 현실은 지금껏 단지 추측만 할 수 있었던 정보를 한눈에 제공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당연히 세상을 훨씬 더 재미있게 만들 수도 있다.
애플은 가장 화려한 기조연설에서조차도 왜 우리가 지금 AR 기술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그 점을 염두에 두면서, 앱스토어의 AR 앱 리스트를 보면 현재 어떤 AR 기술이 가능한지, 포켓몬 고가 유행이던 단순한 시절에서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다. 왈츠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건, 신화 속 생물에게 도넛을 먹이고 싶건 간에, 여러분은 이 10가지 증강 현실 앱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 가이드(Sky Guide) (2.99달러)필자는 몇 년 동안 스카이 가이드가 아이폰의 GPS로 별 지도를 나타내는 방식에 탄복했다. 이 앱은 머리 위하늘의 모습을 바로 그 순간에 포착하여 별 지도로 보여준다. 최근에는 AR지원을 도입하면서, 훌륭한 앱이 더욱 위대해졌다. 별 지도 모드에서 카메라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별 차트와 머리 위 하늘이 겹쳐진다.
필자는 이 앱이 심지어 건물에 의해 가려진 지도의 영역을 감출 정도로, 한낮에 사무실 창문을 통해서도 작동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하루의 특정 시점으로 바라보도록 하늘을 변경할 수도 있다. AR 모드는 디지털로 표현된 별들을 실제 별들과 나란히 놓이게 해주기 때문에, 몇몇 별은 식별이 어려운 빛으로 오염된 도시 지역에서 별 관측을 도와주는 아주 유용한 방법이 된다.
선 시커 선 트래커 콤파스(Sun Seeker Sun Tracker Compass) (9.99달러)
선 시커 선 트래커 콤파스는 스카이 가이드와 공통점이 많지만, 이 앱은 전적으로 태양에 초점을 둔다는 데 큰 차이가 있다. 3D 보기로 설정하면 하루 중 다양한 시간 동안 태양이 어디에 있을 것인지, 춘분과 추분 그리고 동지와 하지에 어디에 위치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즉, 일년 내내 하늘에 떠있는 태양의 궤적 전체를 보게 된다.)
이보다 더 유용한 점도 많다. 아파트를 구할 때, 일년 내내 얼마나 많은 햇빛이 드는지를 알 수 있다. 캠핑할 때는 그늘에서 머물 곳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작가들에게는 완벽하게 정렬된 일몰 촬영을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격은 9.99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하루 중 특정 시점과 연중 특정 시간 동안 태양이 얼마나 빛날 것인지를 보여주는 위성 지도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비싼 가격도 불합리하지 않다.
지그스페이스(JigSpace) (무료)
실제 사용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을 가장 잘 하는 입장에서 필자는 지그스페이스에 푹 빠져버렸다. 이 앱은 구텐베르크 인쇄술부터 광선 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AR을 통해 책상 위에서 3D 모형으로 보여주는 교육용 앱이다. 또한, 각 모형을 이리저리 움직여서 다양한 부분을 볼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각 기기의 작동 방식에 대해서 단계별로 설명도 보여주며, 더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확대하거나 축소하면 된다.
이 앱은 가장 명확한 문자들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지그(jigs)"가 거의 60개에 달해 자녀와 어른 모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비슷한 교육용 앱을 원한다면, 집에서 유명한 고고학 유물을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BBC의 시빌라이제이션 (Civilisations) AR을 검색해보라.
스매시 탱크!(Smash Tanks!) ($1.99)
필자는 여러 AR 게임들의 창의성을 전적으로 높이 평가하지만, 그것을 "재미있다"라고 느낀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스매시 탱크!는 예외다. 테이블이나 다른 표면에 AR보드를 설치하기만 하면 탱크를 다양한 표적에 조준할 수 있다. 그게 전부다. 때때로 건물이나 모서리같은 장애물이 방해가 되기 때문에, 목표물을 더 잘 맞추려면 테이블이나 카운터 주변을 돌아다닐 필요는 있다.
혼자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친구에게 전화를 건네주거나 같은 네트워크에 7명까지 초대해서 지역 멀티플레이어 대전을 벌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심지어 지도를 사용자 정의에 따라 바꿀 수도 있고 익숙한 화재같은 요소들을 추가함으로써 게임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AR 러너(Runner) ($0.99)
필자는 AR 러너를 좋아한다. AR 러너는 경주에서 조깅을 하면서 건너야 할 포털과 체크포인트를 실제 세계에 주로 겹쳐 놓음으로써 "우리의 현실을 증강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중 하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포털들을 여러분 동네의 공터에 둘 수도 있다. 즉, 샌프란시스코의 보도 위에 있으면서도 런던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누군가와 "경주"할 수 있다는 말이다.
멋진 컨셉이지만, 안경을 쓰고 하거나,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AR이 가능한 콘텍트 렌즈를 끼고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지금 상태로는 휴대폰을 손에 들고 이런 체크포인트들을 다 통과해야 한다. 멋지지만 이상하게 보일 법도 하다.
AR 드래곤(Dragon) (무료)
AR 드래곤은 아동용일 수도 있지만, 완전한 성인으로 애완견이나 애완용 고양이가 금지된 아파트에 사는 입장에서 이 애완동물 시뮬레이터를 사랑한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 부화한 순간부터 용을 기르는 것으로, 매일매일 로그인하여 용이 조금 더 자랐는지 보는 앱이다.
용에게 도넛을 먹이고 공놀이를 할 수도 있다. AR 인터페이스를 통해 마치 용이 당신의 책상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AR 앱은 사람들과 함께 비슷한 일을 하고, 어떤 앱은 당신의 소파가 이집트 석관으로 짓눌려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돈을 쓰지 않는 한 어떤 앱도 이 앱보다 당신의 화면에서 꿈틀거리는 디지털 짐승이 실제로 살아 숨쉬고 있다고 사용자를 설득하지는 못한다.
좀비 건십 레버넌트(Zombie Gunship Revenant) AR (무료)
좀비 건십 레버넌트 AR에서는 좀비로 들끓는 기지를 지키는 군용헬기를 조종하게 된다. 더 잘 맞추기 위해, 때때로 테이블이나 책상 주변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실제 행동에 가깝게 물리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스매시 탱크!와 매우 유사하게, 그것은 AR을 꾸준히 즐기는 방식으로 다루는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다.
하지만, 여러분이 실제 세계의 가시적인 배경을 가지고 플레이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비록 실제 표면을 찾을 필요는 있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실제 세계의 환경은 적외선 장치로 가려져 있다.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총이 사정없이 좀비들에게 총알을 박아 넣을 때 실제 총을 쏘듯이 튕기는 아이폰의 흔들림이 만족스럽다.
뷰포리아 초크(Vuforia Chalk) (무료)
AR이 일상적인 미래 생활의 일부가 되는 것을 상상할 때마다, 필자는 뷰포리아 초크 같은 것을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영상 통화라는 점에서 페이스타임과 약간 비슷하지만, 이 경우에는 카메라를 통해 보고 있는 아이템들에 ‘동그라미’를 치고 화살표를 그려 넣을 수 있다. 말하자면, 장비에서 결함이 있는 부품들을 표시하거나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때 더욱 유용하다.
잘 안 될 때도 있는데, 아마도 아이폰 후면 렌즈에는 표면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는 적절한 트루뎁스 센서가 아직 없기 때문일 것이다. 통화 중인 두 사람 모두 초크 계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관련된 설정이 되어 있어야 한다. 무료 버전은 한 번에 3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한 번 시험해 보는 것은 재미있을 것이다.
일단 이런 기술이 페이스타임 자체에 탑재되면 애플이 우리가 열광하기를 바라는 AR 기반의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 (무료)
이번 앱은 다소 지루하다는 것을 나도 안다. 이케아 플레이스는 가구를, 구체적으로는 이케아 가구를 당신의 주택이나 아파트에 넣어보는 앱이다. 예를 들면 베이지색 플로다포스 펠뢰브(Flodafors Färlöv) 의자를 벽난로 옆에 두면 실제로 어떨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은 AR이 수많은 잠재적으로 당황스럽고 (그리고 값비싼) 예측작업에서 우리를 구해 줄 방법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앱은 규모에 맞춰 방에 물건들을 배치하고, 가구를 배치하면서 방과 잘 어울리는지 주문 전에 먼저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애플이 아이폰의 후면 카메라에 트루뎁스 기술 같은 것을 탑재한다면, 이와 같은 기능들은 사실상 모든 앱에 영원히 사용될 것이다.
댄스 리얼리티(Dance Reality) (무료)
춤은 현실에서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AR이 그것을 금방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댄스 리얼리티는 적어도 왈츠를 올바르게 추게 해줄 수는 있다. 선택한 방에 2명의 댄스 강사를 집어넣으면, 그들은 살사부터 힙합까지 모든 움직임을 보여주며 이러한 동작은 당신이 있는 바닥에 표시된다. (다만, 4.99달러짜리 인앱 구매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강사들이 춤추는 것을 그냥 보기만 해도 되는데, 강사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비디오보다 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색한 점도 있다. 이 모든 일을 하는 동안 휴대폰을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AR안경을 쓰면 춤을 출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Leif Johns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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