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돋보이는 디자인과 안전 사양 ‘KGM 액티언’
KG모빌리티(KGM)가 토레스에 이어서 또 하나의 흥행작을 냈다. 쿠페형 SUV ‘액티언’이다. 창사 이래 역대 최다 사전 예약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은 액티언을 시승하며 차량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KGM 액티언 / 출처=IT동아 |
2005년 1세대 액티언 첫 출시…건곤감리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재탄생
액티언은 KGM이 쌍용차 시절이던 2005년, 처음으로 출시된 쿠페형 SUV다.
1세대 액티언의 모습 / 출처=위키백과 |
KGM은 당시만 해도 과감한 시도였던 쿠페 디자인의 SUV, 액티언에 담긴 도전정신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액티언을 새로 꾸려 출시했다.
KGM 액티언 전면부 / 출처=IT동아 |
액티언 전면부를 살펴보면, 보닛 위 굵직한 캐릭터라인과 볼륨감이 강인한 인상을 준다.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과 4등식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를 적용한 풀 LED 헤드램프는 사선의 입체감과 수직 음각의 조화로 역동적 스타일을 연출하며 액티언을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KGM 액티언 측면부 / 출처=IT동아 |
측면부를 살펴보면, 루프라인으로 갈수록 날렵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SUV 특징이 도드라진다. 각 필러와 윈도 라인(DLO) 전체에는 블랙 컬러를 적용, 날렵한 이미지를 배가했다. 액티언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740㎜, 전폭(자동차 폭)은 1910㎜, 전고(자동차 높이)는 1680㎜,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680㎜다.
KGM 액티언 후면부 / 출처=IT동아 |
후면부에는 일체형 스키드 플레이트 범퍼가 적용됐으며, 핀테일 에어로 스포일러로 쿠페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 수평형 LED 포지셔닝 램프 센터에는 ‘ACTYON’ 레터링을 적용했다. 후면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도 ‘리’ 패턴을 적용해 건곤감리를 형상화한 전면부와 일체감을 형성했다.
KGM 액티언 트렁크 / 출처=IT동아 |
액티언의 적재공간은 기본 668리터이며, 2열 폴딩 시 1568리터까지 확대된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시인성 강화…2열 트레이, 햇빛 가리개 배치해 패밀리카 실용성 강조
실내에 들어서면,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AVN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끈다.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진 디자인을 적용했다.
KGM 액티언 실내 / 출처=IT동아 |
KGM 액티언 실내 / 출처=IT동아 |
센터패시아 부위에는 물리버튼을 대부분 삭제해 깔끔하고 심플한 실내 분위기를 형성했다. 다만 외기 순환버튼과 공조 컨트롤 버튼까지 모두 디스플레이 안에 배치해 터치식으로 구성한 점은 불편했다. 주행 시에도 시선 분산을 유발하는 요인이었다.
쿠페 스타일을 적용한 차량답게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 변속레버도 크리스털 토글 타입의 전자식으로 구성했다.
액티언의 실내 공간은 여유로웠다. 넉넉한 2열 헤드룸(1001mm)을 갖췄으며, 1열 시트 중앙 플로팅 타입의 뉴 디자인 센터 콘솔은 동승석과의 개방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컵 홀더 공간과 하부 공간을 구분해 별도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플로팅 타입의 뉴 디자인 센터 콘솔 / 출처=IT동아 |
이 밖에도 2열에도 대용량 컵 홀더 및 러기지 공간의 쿼터 로워 트레이, 햇빛 가리개 등을 배치, 패밀리카로도 사용하기 충분한 편의성을 제공했다. 헤드레스트 또한 옷걸이 형태의 행거타입으로 설계해 쇼핑백은 물론 외투를 구김 없이 걸도록 배치했다.
2열 트레이와 햇빛 가리개, 옷걸이 타입의 헤드레스트의 모습 / 출처=IT동아 |
넉넉한 휠베이스 덕분에 2열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았다.
액티언 2열 실내 / 출처=IT동아 |
뛰어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지나친 물리버튼 삭제 아쉬워
서울에서 경기도 시흥을 왕복하는 약 140km 코스로 주행을 시작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아 불편했지만, 뛰어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이를 상쇄했다. 예컨대 정체 시에나 구간 단속 시 반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이 일정한 속도와 함께 앞차와 안전거리, 차선 유지를 도왔다.
이 밖에도 액티언에는 ▲주행 중 전방 충돌이 예상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자동으로 제동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AEB) ▲앞차 출발 알림 경고(FVSW) ▲주행 중 운전 차량 속도 대비 전방 차량과의 안전거리 미확보 시 경고해 주는 안전거리 경고(SDW) ▲주변의 밝기에 따라 상∙하향등으로 자동 전환해 주는 스마트 하이빔(SHB) 등 최첨단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가속구간에 진입해 페달을 밟으니 초반 가속력은 아쉬웠지만, 고속 주행 시 승차감은 안정적이었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의 A∙B∙C 필러에는 동급 발포 패드 흡음재를 최대로 적용해 공명음 발생을 최소화했다”며 “노면과 바람, 우천 시 소음도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차체 하부와 루프에 댐핑시트와 흡음재를 각각 적용했다. 1열 이중 접합 솔라 컨트롤 차음 글래스 및 흡음형 미쉐린 타이어 채택으로 고속 주행에서도 노면 소음을 최대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액티언에는 도로 상태나 제동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덕분에 일반적인 환경에서 전륜구동(FF)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주행 환경에 따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AWD)하는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KGM은 액티언에 친환경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을 탑재했으며,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그 결과 이 차량은 최대토크 28.6kg·m, 최고출력 17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액티언에 탑재된 친환경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 / 출처=IT동아 |
차량을 주차하거나,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올 때는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전자를 돕는다. 차량 전후로 장착된 4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위에서 내려다보듯 차량 주변을 입체감 있게 확인하도록 도와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주행과 주차를 보조한다.
액티언 3D 어라운드 뷰 기능 / 출처=IT동아 |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등 꼼꼼하게 배치한 안전기능도 돋보였다.
공조 컨트롤 및 외기 순환 기능을 터치식으로 구성한 모습 / 출처=IT동아 |
다만, 지나친 물리버튼 삭제는 아쉬웠다. 비상등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물리버튼이 사라져 공조시스템을 조작하거나, 외기 순환 기능 등을 작동하려면, 주행 중에도 터치스크린을 만져야 해 불편했다. 136.7km 거리를 주행한 후 측정된 연비는 리터당 9.1km였다. 공인 복합연비 리터당 10.1km에는 못 미치는 효율이었다.
액티언은 돋보이는 디자인과 다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추고도 3000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차량이다. 몇몇 단점이 있지만, 각종 고급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된 점은 가격대를 고려하면 인상적이었다. 액티언의 판매 가격은 S7 트림이 3395만 원, S9 트림이 3649만 원이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