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S펜' 제대로 쓰려면?
갤럭시 활용하기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하려고 급하게 펜을 집어들었다. 눈에 띄는 종이에다 아무렇게나 휘갈겨 쓰고 나니 정작 필요한 순간에 (아이디어를 적어둔) 종이를 찾을 수 없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겪는 이런 불편에 주목했다. 2011년 10월, 갤럭시노트 1세대인 갤럭시S와 'S펜'을 스마트폰 시장에 내놓아 큰 성과를 올렸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가진 장점을 더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필기 경험을 선사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S펜은 스마트폰 마우스'라며, '손가락으로 표현할 수 없는 정밀한 입력이 가능한 게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잃어버리기 쉬운 스타일러스(소위 '터치펜')를 없애고, 손가락 조작을 밀어붙인 경쟁사 애플과 정반대 행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 때마다 S펜 기능을 추가해 메모를 위한 펜이 가진 한계를 넘었다. 갤럭시10에서 S펜은 갤럭시노트 원격 제어기능을 갖춰 '마법봉'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갤럭시노트 S펜 |
이번 기사는 '설정 > 유용한 기능 > S펜'으로 들어가 마법봉과도 같은 S펜을 원하는 대로 설정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S펜 사용이 처음이라 어떤 제스처가 있는지 모를 때도 S펜 설정을 참고하면 된다.
예시로 사용된 기종은 2020년 10월 14일 기준 최신 갤럭시노트 시리즈 제품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이며, 안드로이드 10 운영체제가 적용돼 있다. 이전 갤럭시노트 시리즈 제품과 일부 기능 및 화면 구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느 화면에서나 지원되는 '에어 액션''에어 액션'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10 S펜에 처음 적용된 기능이다. S펜에 있는 버튼을 누르거나, 누른 채로 공중에서 움직이는 것만으로 갤럭시노트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최대 10m 거리까지 인식한다. 스마트폰을 세워놓고 영상을 감상할 때 또는 먼 거리에서 셀피(selfie, 촬영자가 자기 자신을 촬영)를 찍을 때 빛을 발하는 기능이다.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미디어 앱으로 예를 들어 본다. S펜을 스마트폰 화면 정면을 바라보게 드는 것이 첫번째다. 카메라 앱 사진 촬영 모드에서 버튼을 길게 누른 상태로 S펜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줌인(화면 확대)이 되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줌아웃(화면 축소)가 된다. 유튜브처럼 소리가 나오는 미디어 앱은 S펜을 위로 올리면 음량이 커지고, 아래로 내리면 음량이 작아진다.
S펜으로 카메라 줌인 |
'설정-유용한 기능' 안에 있는 S펜 설정은 크게 네가지를 지원한다. ▲ 펜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 실행할 앱 ▲ 펜 버튼을 길게 누르고 특정 제스처를 취했을 때 실행할 액션(뒤로가기, 홈, 최근 앱, 스마트 셀렉트, 캡처 후 쓰기) ▲ 앱 별로 실행할 액션 ▲ 카메라나 미디어 앱에서 공통으로 실행할 액션이다. 기본 설정 상태를 둘러보고, 일부 설정은 자신이 기억하기 쉬운 상태로 바꾸는 게 좋다.
설정 > 유용한 기능 > S펜 > 에어 설정 |
잠금 화면 해제하지 않고도 메모'설정 > 유용한 기능 > S펜'에서 '꺼진 화면 메모'를 켜자. 이 기능은 갤럭시노트9부터 제공한다. '꺼진 화면 메모'를 사용하면 잠금 화면을 해제하지 않고 대기 상태인 AOD(Always On Display) 화면에서 바로 메모할 수 있다. 메모한 내용은 삼성노트 앱에 저장된다.
설정 > 유용한 기능 > S펜 > 꺼진 화면 메모 |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S펜을 꺼내면 끝이다. 이미 밖으로 꺼냈다면 꺼진 화면 바로 가까이에서 S펜 버튼을 누르거나, S펜 버튼을 누른 채로 꺼진 화면을 가볍게 누른다. 참고로 오른쪽 상단 핀 아이콘을 통해 최대 30분간 메모를 고정할 수 있다.
에어 커맨드에 추가하면 유용한 기능'에어 커맨드'는 스마트폰 사용 중에 S펜을 꺼내면 나오는 'S펜 단축기능 바로가기'다. 다음은 에어 커맨드에 추가하면 편한 S펜 기능 세가지를 소개한다. 갤럭시노트7부터 가능하다. '설정 > 유용한 기능 > S펜'에 있는 에어 커맨드 옵션에서 '바로가기'로 들어가자. 'S펜 기능'에 있는 원하는 기능을 끌어서 오른쪽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순서도 바꿀 수 있다.
설정 > 유용한 기능 > S펜 > 에어 커맨드 > 바로가기 |
(1)번역기
에어 커맨드에서 '번역'을 선택한다. 번역하고 싶은 글자 위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구글이 한국어로 번역한 뜻을 보여준다. 소리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정확한 발음까지 들을 수 있다. 단 와이파이 또는 모바일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
(2)돋보기
에어 커맨드에서 '돋보기'를 선택한다.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화면을 확대해서 볼 수 있다. 가장 작은 배율인 150%가 기본으로 설정돼 있는데, 숫자를 누르면 200%, 250%, 300%까지 총 네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3)글랜스
에어 커맨드에서 '글랜스'를 선택한다. 앱 간 전환을 편하게 한다. 글랜스 버튼을 누르면 실행중이던 앱이 오른쪽 아래에 작은 이미지로 표시되는데, 다른 활동을 하다가 S펜을 이 이미지에 가까이 가져가면 다시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