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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종류’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 '연극의 모든 것 1탄'

희극배우 찰리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명언은 인생의 본질과 함께 연극의 종류에 관해 설명하고 있기도 한데요. 오늘은 극적 분위기나 대단원, 내용에 따라 나뉠 수 있는 연극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연극의 종류’

비극은 인생의 슬픔이나 비참함을 주제로 하는 연극입니다. 심각하고 엄숙하며 슬픈 이야기로 주인공이 죽거나 버림을 받는 등 비극적인 결말이 특징인 연극을 말하죠. 비극의 주인공은 행복한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결정적인 실수 또는 사건으로 일상이 무너지게 됩니다. 비극은 운명, 성격, 상황에 의해 실패와 좌절을 겪고 불행한 상태로 전락하는 내용을 다루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관객은 심각하고 진지하게 갈등을 따라가면서 인간에 대한 연민과 함께 감정이 정화되고 순화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비극적인 성격적 결함을 가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극으로 손꼽히는 작품은 '홍도'입니다. 최근 서울문화재단과 (사)한국무역협회가 기업과 문화예술단체를 매칭해 지원하는 ‘서울메세나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한 화류비련극 '홍도'는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인데요. 오빠의 학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기생이 된 홍도가 명문가의 아들 광호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버림받게 된다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연부터 ‘홍도’ 역할을 맡아 애절한 연기를 선보인 예지원이 다시 한번 홍도로 분해 애절한 감성과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연극의 종류’

희극은 가볍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웃음을 유발하는 모든 연극을 일컫습니다. 인생을 즐겁고 우스꽝스럽게 바라보는 관점에서의 연극인데요.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는 경쾌한 분위기로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간의 성격과 행위에 내재되어 있는 어리석음이나 모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어 웃음을 주면서도 수준 높은 해학과 풍자가 가미되어 있어 교훈을 느끼게 하죠.

 

대중적인 희곡 작품들은 웃음과 의미, 감동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데요. 연극 '피카소 훔치기'는 디트로이트 미술관에서 피카소 작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코미디입니다. 천재 짝퉁 화가에서 변호사가 된 아들, 사회주의 예술가인 쌍둥이 누나, 재기를 꿈꾸는 원로 화백 아버지 등 해체 직전의 가족이 피카소 작품의 도난사건을 계기로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이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예술계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유쾌한 소동극으로 예술과 인생,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연극의 종류’

희비극은 비극과 희극이 혼합되어 있는 연극을 말합니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고 비극으로 시작하지만 상황이 전환되어 끝난다는 특징이 있죠. 처음에는 주인공이 불행을 겪고 갈등하면서 비극이 닥칠 것처럼 진행되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고통스러운 상황을 벗어나 상황이 역전되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희비극의 성격을 띠고 있는 작품인 연극 '올드위키드송'은 독일 작곡가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을 가르치고 배우며 교감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보컬 교수 요세프 마슈칸과 캘리포니아에서 온 미국인 영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이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내가 날 찌르는 게 남이 날 찌르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자학적 웃음을 짓는 요세프 마슈칸이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잃은 스티븐에게 노래를 가르치며 자신의 상처도 극복할 용기를 얻게 되는 과정은 희비극의 진정한 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극의 종류’

상황희극이라고도 부르는 소극은 관객을 웃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극입니다. 관객에게 지적인 생각을 하게 하고 그 안에서 웃음을 주는 것이 희극이라면 소극은 우스꽝스러운 사건을 다루면서 웃음을 줍니다. 과장된 동작과 익살, 떠들썩한 분위기 등 오락적 요소를 가진 것이 특징인데요. 희극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희극에 비해 더 과장된 인물 표현과 상황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소극의 형태를 띈 연극 '택시드리벌'은 가진 것이라고는 택시뿐인 39살 노총각 덕배의 일과를 통해 팍팍한 도시 생활의 고충을 시종일관 코믹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 택시기사였던 장진 감독의 아버지를 통해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을 담은 작품으로 맛깔난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도시 소극’을 표방하지만 유쾌한 웃음 뒤에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소극’이기도 합니다.

‘연극의 종류’

통속극은 멜로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형태의 연극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오락성 강한 TV 드라마와 비슷한데요. 인생의 깊은 의미보다는 사건의 전개와 흥미, 인물들의 감정에 치중하며 상승과 하강, 만남과 이별 등 전개와 반전이 자주 일어나 극의 재미를 더 합니다.

 

연극 '클로저'는 뒤틀린 욕망 속 네 남녀의 미묘한 감정표현을 감각적으로 조명한 통속극입니다. 래리, 댄, 안나, 앨리스 네 남녀의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사랑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얽혔다가 풀어지고 다시 꼬이기를 반복하는데요. 사랑할 때 남녀가 겪는 집착과 탐욕, 이기심을 직설적이고 대담한 대사로 표현해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영국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인 '클로저'는 1997년 영국 초연 이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고, 2004년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요. 달콤하고 설레는 러브스토리라기보다는 강렬하고 현실적인 사랑의 민낯을 다루는 멜로드라마입니다.

 

연극은 인간을 가장 잘 표현하는 공연예술이라고 합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극적인 반전, 뜨거운 공감, 마음을 울리는 감동, 유쾌한 웃음 등 다양한 매력으로 희로애락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계절, 사람냄새 가득한 연극 한 편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 및 출처 : 위키피디아,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사전, 각 작품 소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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