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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ESG 타임라인, 어디서부터 따라가야 할까? #2

Summary

-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필수로

- EU에선 ESG경영 따르지 않으면 투자도 제한하기로

- 국민연금도 ‘ESG’봅니다. 국민연금이 쏘아올린 조금 큰 공.

 

© utoimage

 

해외 금융기관은 이미 평가 지표도 이미 기업의 ESG를 평가하는 지표는 다수 존재합니다. 해외에는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의 S&P ESG 지수,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ESG Rating 등이 있고, 국내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서스틴베스트, 대신경제연구소 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제각각의 평가지표는 투자자와 기업 리더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각각 기업의 비즈니스가 다르고 산업 영역이 다른 만큼 ESG 원칙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민연금이 왜 2006년에 책임투자 방식을 공식적으로 도입했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펀드의 위탁 운용사 모집 공고를 내기 4개월 전인 2006년 4월, 당시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은 투자자들이 '환경, 사회, 기업 거버넌스(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요소를 고려한 투자를 하도록 제시하는 '사회책임투자원칙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UN PRI)'를 제정, 공개했습니다.

 

[6개의 UN의 사회책임투자 원칙(UN PRI)]

원칙 1. ESG 문제를 투자 분석과 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합니다.

(Principle 1: We will incorporate ESG issues into investment analysis and decision-making processes.)

원칙 2. 적극적인 소유주가 되어 ESG 문제를 소유권 정책과 관행에 통합합니다.

(Principle 2: We will be active owners and incorporate ESG issues into our ownership policies and practices.)

원칙 3. 투자하는 기업이 ESG 문제에 대해 적절한 공개를 하도록 추구합니다.

(Principle 3: We will seek appropriate disclosure on ESG issues by the entities in which we invest.)

원칙 4. 투자 산업 내에서의 원칙에 대한 수용과 이행을 촉진합니다.

(Principle 4: We will promote acceptance and implementation of the Principles within the investment industry.)

원칙 5. 원칙을 이행하면서 그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상호 노력합니다.

(Principle 5: We will work together to enhance our effectiveness in implementing the Principles.)

원칙 6. 원칙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활동과 진행 상황을 보고합니다.

(Principle 6: We will each report on our activities and progress towards implementing the Principles.)

 

UN PRI 제정 당시 각 원칙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자산소유자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ESG 투자가 곧 자산 창출'이라는 가치 관점의 의도는 UN PRI도 공식적으로 미션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UN PRI MISSION

"우리는 경제적으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장기적이고 책임 있는 투자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고 환경과 사회 전체에 혜택을 줄 것입니다. PRI는 원칙의 채택과 이행에 대한 협력을 장려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각 구체적 원칙들은 자산 소유자 즉, 투자자로 하여금 ESG 기반의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투자 의사결정 원칙

제1원칙은 투자 의사결정에 있어 ESG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청합니다. 해당 원칙은 기업 투자 방침에 있어 ESG 이슈를 명시하는 동시에, 투자분석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ESG이슈가 반영될 수 있도록 방법론을 개발하고, 관련 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ESG 관련 역량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제2원칙은 ESG 기반의 책임 투자 원칙 아래 운용 정책을 공식화하고, 적절한 의결권 행사를 요청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ESG 리스크와 비즈니스 성과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제3원칙은 투자하는 기업으로 하여금 ESG 정보를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가이드라인 등 표준화된 방식으로 통해 공개하도록 요구합니다. 앞서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와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의 공시 의무화 추세가 이러한 투자자의 요구에 따른 변화라 볼 수 있습니다.

제4원칙은 투자 영역에서의 변화를 촉진합니다. 이 원칙은 자산 소유자 등 투자자가 위탁 운용사 선정에 있어서도 ESG 기반의 PRI 원칙 준수를 위한 조건을 포함하는 한편, 투자결정, 감독절차, 실적지표, 인센티브 구조 등을 적절히 일치시키도록 요구합니다. 나아가 PRI 이행을 위한 제도 개발을 지원하길 촉구합니다.

제5원칙은 PRI 이행을 위한 상호 협력을 제안합니다.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 업계는 ESG 투자기법, 자료, 각종 지식 등의 공유체계 및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동시에, 협력적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도록 지지합니다.

제6원칙은 PRI 활동에 대한 대외적 공개를 요구합니다. 이 원칙은 ESG 이슈가 투자의사 결정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의결권행사와 개입(engagement)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기업 외부에 알림으로써 자율적으로 선택한 투자와 ESG 기반의 PRI 투자의 차이를 전파해 자발적 준수를 유도하는 ‘Comply or Explain’로 접근합니다.

 

포스트코로나 투자 패러다임은? UN PRI은 '2021-2024' 기간 동안의 전략 테마를 '금융 위험과 기회, 실제 결과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Building a bridge between financial risk, opportunities and real-world outcomes)'으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금융과 실물 경제와의 연결을 강조한 전략은 2020년 이후 전 인류가 겪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안으로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 화상 회의 등 근무 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밖으로는 인류사적 위기에 대처해 기업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침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지역 사회에 손을 내민 기업을 확인했습니다. 세상을 달라졌고 기업을 바라보는 역시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ESG 투자 패러다임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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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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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테크42 기자 기자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떻게 성장하며,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 AI, 클라우드, 데이터 관련 IT 기술, 애자일 방법론 등 생산성과 성장,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공부하고 전문가를 만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