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실적 검토 (1편)
|1차 리스트
안녕하세요 호돌이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제 회사의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혼자만 보던 자료를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오랜만에 초~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다보니 사실상 컴퓨터를 이용한 대부분의 업무가 마비되었는데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맞추어 더 유익한 정보들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올해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11월 중순까지 250개 가량의 기업들을 일괄적으로 살펴보는 작업도 진행해야 하는데요, 기업들의 근황을 최대한 글로 공유하겠습니다 :)
※ 아직 실적발표를 한 기업이 많지 않아 실적 증가 리스트는 다음 2차 글부터 공유하겠습니다.
※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좀 늦어지는 것 같네요. 보통 분위기가 안좋을 때 그렇습니다.
|아바텍
- 이번 3분기 들어 매출액의 턴어라운드와 적자가 완전히 해소되는 모습을 보임.
- 하단의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그 배경은 MLCC 사업에 있음을 알 수 있음.
- 기존 슬리밍 사업과 코팅 사업은 기나 긴 정체를 겪고 있지만, MLCC사업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20%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
- MLCC의 사업은 꾸준히 낙관적이고 가파른 성장을 나타낼 것임. LG그룹이 MLCC사업을 하지 않는 만큼 아바텍이 LG 내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
- 슬리밍 사업은 산업 규모가 커지기어려운 한계가 있음. 아쉬움이 많은 사업이기도 함. 그러나 이번 아이패드에 LG디스플레이의 OLED가 도입되며 6세대 라인에서 생산되는 초기 물량은 아바텍이 슬리밍 작업을 맡을 것. 이는 중단기적인 기회가 될 것.
- 두 사업부의 실적이 함께 증가할 수 있다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판단됨. 최근 주가는 더욱 빠지는 모습.
|LG전자
- LG전자는 최근 매출액 성장이 완전히 둔화됨.
- 다행스럽게도 영업이익은 지속 역성장하다 미세한 반등이 관찰됨.
-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의 성장은 흑자전환한 전기차사업부의 선방이 있었기 때문. 아래의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VS의 실적 성장이 꾸준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음.
- 그러나 VS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이 아직 12% 수준에 불과하다보니 H&A 사업부문과 HE 사업부문의 실적 둔화를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 실적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H&A와 HE는 사이클의 하락 구간을 지나는 중. 실적의 둔화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VS 사업부문의 실적 성장이 당분간 더 가려질 가능성이 있음. 그러나 이들 두 사업 부문의 실적이 재차 반등한다면 LG전자의 전사 실적은 빠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됨.
- LG전자의 주가는 이러한 성장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H&A와 HE의 반등이 언제 이루어질지 아직은 불투명하기 때문.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분기에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
- 매출액의 성장은 크게 둔화되었으며, 영업이익은 커다란 역성장을 기록.
- 이러한 실적 둔화는 원재료 가격에 더하여 삼성SDI향 물량과 SK온향 물량 모두에 무언가 문제가 발생하며 충분한 물량 확대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
- 다행스럽게도 전기차 시장향 배터리는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수준의 성장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나, 전동공구 및 ESS향 배터리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임. 배터리는 성장주라 일컬어졌지만 사이클의 특징도 함께 나타났음.
- 유럽 전기차 시장의 침투율은 이미 두자릿수 초반을 지남.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침투율 30%는 매우 주의해야 함(https://blog.naver.com/hodolry/222911241248). 실제로 근래 자동차용 배터리 출하가 일부 둔화된 이유는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짐.
- 따라서 유럽이 아닌 미국 등에서의 반등이 절실함.
- 리튬 가격의 하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예단하기 어려움.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면 배터리사들의 소재 구입도 최대한 뒤로 미루어질 것.
- 그러나 배터리 산업의 성장이 끝났다고 보기 어려움. 이번 기회에 충분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진다면 투자 기회는 재차 찾아올 수 있을 것. 밸류가 여전히 높고 2차전지의 고성장이 끝났냐 아니냐 논란이야 있을 수 있지만, 확실한 점은 성장주는 오랜 성장 기간 중간 중간 일시적인 역성장이 나타날 때 투자 기회를 안겨다주곤 했음. 다만 주가 조정이 더 일어나야 매력이 생길 것.
|서울반도체
- 서울반도체는 지난 다분기간 실적의 감소를 겪은 뒤 최근 감소가 마무리되는 듯한 모습이 나타남.
- 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사이클에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 서울반도체의 반등을 노리고싶다면 디스플레이 업황을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됨.
- 근래 디스플레이 업황은 우선 최악은 지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럿 들려왔음. 이는 서울반도체에도 분명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겠음. 그러나 상승 사이클이 바로 온다는 뜻은 아님.
- 헤드램프용 LED 사업은 꾸준히 성장 중에 있으나 디스플레이나 조명 시장의 사이클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임.
- 적자까지 내려온 모습에 주가는 근래 최저점을 지속 경신해 왔음. PBR도 최하단까지 내려온 모습을 볼 수 있음.
-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섹터는 아니다보니 Pass. LED산업은 경쟁구도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특징도 있음. 수익을 낼 수는 있는 종목이라 생각하나 디스플레이 섹터에 더 매력적인 종목들이 많음.
- 참고로 한때 코스닥 시총 1위였음. 그땐 이 주식 없으면 사람들 대화에 못 꼈음.
|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3분기에도 고른 실적의 증가를 나타냈지만, 매출액의 성장 폭이 아쉬움.
- 유럽에서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미국 시장 내 확대 효과가 나타나며 여전히 실적 상승을 기록 중. 얼티엄셀즈의 공장 출하량이 예상보다 견조하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 미국 전기차 시장은 아직도 침투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함. 이는 전 세계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변수. 앞서 에코프로비엠의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도 여전히 남은 시장이 적지 않기 때문.
- 그에 반해 유럽 시장은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많음. 특히 중국의 LFP 확대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점이 가장 불안한 요소. LFP의 경쟁력은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이에 대응하여 우선 ESS를 중심으로 LFP를 적극 확대한 뒤 자동차까지 확대할 예정. LFP의 경쟁력 확대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LFP 사업으로의 침투도 중요할 것임.
-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 성장 속도가 느려진 점이 아쉬운 포인트이며, 전기차 외 시장인 ESS 시장이나 건설 시장의 둔화가 지속 언급되는 부분도 아쉬운 사항이기 때문. 신규상장주 효과도 나타날 시기이므로 유의해야 함.
- 다만 역시나 배터리 산업의 성장이 끝났다고 보기 어려움. 성장주의 특징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2차전지 전반에 대한 공부의 시기로 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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