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지주사 알아보기 - 동아그룹편
SUMMARY
- 의약품 전 주기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 제약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
- 핵심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비롯해 주요 자회사들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상승 중
-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유럽·미국 GMP 승인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모멘텀 有
- 실적 개선과 IPO, 연말 배당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
© 동아제약
안녕하세요? ‘다한’입니다. 이번 달에는 제약 지주사에 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전통제약사 중에서는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종근당홀딩스(001630), 한미사이언스(008930), 녹십자홀딩스(005250) 대웅(003090), 일동홀딩스(000230) 등이 있고, 제약/바이오 산업에 진출한 대기업으로는 SK(034730), 롯데지주(004990)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제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회사로 전문의약품 중심의 동아에스티(170900), 올리고 CDMO 기업 에스티팜(237690), 일반의약품 중심의 동아제약(비상장사),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 에스티젠바이오(비상장사), 물류/운송 전문의 용마로직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들을 통해 원료에서 의약품 개발과 생산 및 제조, 포장과 유통 전 주기 사업부문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 동아쏘시오홀딩스
알짜배기 회사들만 가득 모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932년 설립되어 2013년 지주회사 체계로 변경함에 따라 상호명을 동아제약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로 변경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보면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3사로 분할했고, 2014년 10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현 지주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입니다. 2023년 6월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상장사 4개, 비상장사 24개 총 28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동아쏘시오홀딩스
와, 정말 많은 회사를 보유하고 있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동아그룹은 단순히 계열회사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헬스케어’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고, 원료부터 시작해서 의약품의 개발과 제조 및 판매, 포장과 유통까지 전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계열회사들 중에서도 특히 더 중요한 회사 7개(상장사 2개, 비상장사 5개)에 대한 요약과 그중 주가 상승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개 기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장사 2곳:
① 동아에스티(지분율 23.31%): 전문의약품(ETC), 의료기기, 진단 및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
② 에스티팜(지분율 32.41%): 원료의약품(API), 저분자의약품,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등의 원료를 공급하는 CDMO 기업
비상장사 5곳:
① 동아제약(지분율 100%): 일반의약품(OTC),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제약사
② 에스티젠바이오(지분율 80.4%): 계열사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외부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DMO 기업
③ 용마로직스(지분율 100%): 물류 서비스와 운수창고업을 담당하는 기업 (의약품 물류 1위)
④ 동천수(지분율 100%): 생수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기업
⑤ 수석(지분율 100%): 병유리, 패트, 포장용기 등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
© 동아쏘시오홀딩스
박카스와 오쏘몰이 견인 중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일반의약품과 박카스, 오쏘몰을 포함한 의약외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합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으로는 자양강장제 박카스와 감기약 판피린, 해열제 챔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위산억제제 베나치오, 그리고 템포, 가그린, 오쏘몰 등이 있습니다. 우선, 상반기에만 1,250억 원 매출을 기록한 박카스는 약국용 박카스D(의약외품)와 슈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박카스F(일반유통)로 구분되는데요. 박카스D는 676억으로 전년과 비교해보면 -2.6% 소폭 감소했지만, 박카스F 매출이 528억에서 598억으로 13.4%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올해 2,500억 매출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의약품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감기약 판피린 처방 감소와 챔프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외용제와 소화제 베나치오 등의 처방 증가로 지난해 대비 11.3% 성장했습니다. 참고로 어린이 해열제 챔프는 갈변과 진균 초과 검출로 제조정지 3개월(과징금 대체)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고함량)비타민 오쏘몰이 상반기에만 655억 매출을 기록하며 동아제약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오쏘몰은 독일에서 수입하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높은 품목(영업이익률 10%중반)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출도 2019년 44억에서 2020년 87억, 2022년 655억, 2023년 상반기 655억으로 고성장을 이어하고 있습니다. 올해 1,000억 돌파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동아제약 실적도 사상 최대 경신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에스티젠바이오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될 수도 에스티젠바이오는 2015년 일본 메이지 세이카파마와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입니다. 2021년 9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메이지 세이카파마가 보유중인 지분 30%를 421억에 추가로 취득하며, 지분율을 80.4%로 늘렸습니다. 그렇다면 에스티젠바이오는 어떤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DMO 기업일까요? 휴미라, 레미케이드 등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동물세포 생산설비 8,500L(2,500L 3기, 1,000L 1기 건설중)와 성장호르몬, 인슐린 등의 단백질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미생물 생산설비 500L 등 총 9,000L 규모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임상용 CDMO 기업(바이넥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들과 유사한 규모입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2019년 계열사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DS와 DP CDMO로 PMDA(일본) GMP 승인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임상용 프로젝트 14개(바이오시밀러 12개, 바이오신약 2개)와 상업용 생산 4개(바이오시밀러 3개, 바이오신약 1개)를 수행한 이력이 있습니다.
현재는 계열사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유럽 진출을 위한 EMA GMP 실사와 이후에는 미국 진출을 위한 FDA GMP 실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자폭이 큰 계열사인 에스티젠바이오는 상반기에도 매출 161억에 영업적자 86억을 기록하였지만 하반기부터는 계열사 물량 확대와 외부 수주 진행으로 영업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실적 개선(상업화 물량 생산)과 기술력 검증(유럽, 미국 등 글로벌 GMP 승인), 그리고 IPO까지 감안한다면 향후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 상승의 핵심 트리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가치분석 : (제약 지주사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 평가)
※ 참고용으로 작성한 것으로 실제 기업가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 기업가치 산정 기준과 평가 방법은 주관적이므로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항목 |
산정가치 |
비고 |
|
상장사 |
합계 (1) |
4,156 |
상장사 기업가치 x 30% 할인 |
에스티팜 |
4,804 |
3개월 평균 시가총액 x 지분율(32.4%) |
|
동아에스티 |
1,138 |
3개월 평균 시가총액 x 지분율(23.3%) |
|
비상장사 |
합계 (2) |
6,288 |
비상장사 기업가치 x 40% 할인 |
동아제약 |
7,884 |
`22.2H~`23.1H 순이익 x 산업 P/E1) |
|
에스티젠바이오 |
1,162 |
`23.1H 장부가액 |
|
용마로직스 |
241 |
`23.1H 장부가액 |
|
동천수, 수석 |
1,009 |
`23.1H 장부가액 |
|
기타 |
757 |
`23.1H 장부가액 |
|
순차입금 (3) |
2,080 |
`23.1H 기준 |
|
총 기업가치 (1+2-3) |
8,364 |
|
|
괴리율(%) |
37.2% |
|
단위: 억 원
※주:1) 산업 P/E : `23년(E) 종근당, 대웅제약, 휴온스, JW중외제약, 대원제약 평균 P/E 11.8
결론: 여느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NAV 대비 할인률은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단순히 ‘NAV 대비 이만큼 할인되어 있어서 가치가 오르겠지’ 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확인사항)
- NAV 평가 시 기업가치 대비 할인 정도: 동아쏘시오홀딩스 기업가치는 NAV 대비 37.2% 할인
- 배당 여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2022년 기준 1,500원(중간 500원, 기말 1,000원) 배당을 하였고, 올해 중간 배당으로 1,000원 배당
- 자회사 모멘텀 유무: 동아제약 오쏘몰 판매 증진에 따른 실적 호조, 에스티젠바이오 상장 기대감, 신사업 진출 등
| 재무분석
요약 손익계산서 – 별도 © 동아쏘시오홀딩스
요약 손익계산서 – 별도 ©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재무제표는 어떨까 연결 기준으로 2023년 상반기 매출 5,404억 원과 영업이익 361억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95.3%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영향이 컸을까요?
- 동아쏘시오홀딩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동아제약이 대표 제품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그리고 고함량비타민 오쏘몰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동아제약 매출과 영업이익은 3,053억, 402억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7.5%, 59.4% 성장했습니다.
- 주요 자회사인 용마로직스 수익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지난해 인건비, 유류비 등 전체적인 원가율 상승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해 신규화주 유치와 운용안정화 및 원가율 개선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CMO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가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영업흑자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CMO 사업은 공장운영과 인력 등 고정비가 상당히 높은 사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매출(BEP)을 넘어서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인데요. 올해 상반기 매출 161억으로 지난해 대비 73.2%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계열사향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상업물량 확대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규모 시험생산(PPQ), 그리고 외부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올해는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 실적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상반기 기준 보유중인 현금성자산이 746억이고,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46.8%, 30.6% 수준입니다. 재무적인 이슈는 없어 보이며,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배당 수익도 기대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중간 배당과 기말 배당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1,500원을 했습니다
결론: 단기간 주가 상승은 어려울 수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실적 개선과 IPO 모멘텀, 그리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생각됩니다.
+ (실적개선) 핵심 자회사 동아제약 실적 성장과 용마로직스 등의 자회사 수익성 개선, 에스티젠바이오 영업흑자 가능성으로 호실적 기대
+ (모멘텀) 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진출과 에스티젠바이오 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EU, FDA GMP 실사 à GMP 승인, ② 상업화 물량 증가에 따른 공장증설과 IPO 기대감
+ (배당금) `23년 1,500원 이상 배당 수익 기대 (중간 배당 1,000원, ‘기말 배당 500원 이상’)
- (단기모멘텀)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 부재(실적 외), 이르면 연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EU GMP 실사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의 주가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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