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관계
국채는 정부가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한 채권입니다.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언제까지 이자 얼마에 원금을 갚겠다는 약속입니다.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 대출을 받는 것처럼 정부도 정부의 이름으로 돈을 빌린 것이 국채인데요,
자금력이나 신용도 면에서 개인과 국가를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는 개인보다 갚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여러 국채 중에서도 제일 신용도가 높은 국채가 바로 미국 국채입니다.
미국 국채도 상환기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미국채는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30년까지로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도 미국 10년채 국채와 2년채의 금리는 국제경제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10년채 국채와 2년채 국채의 금리차이는 장단기 금리차로 유명한 시장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준 기준 금리의 영향을 받는 2년채 국채와 달리 미국 국채 10년물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금리 변동이 크게 발생합니다.
만약 향후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 안정적인 미국 10년물 수요가 늘어 채권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내려갑니다.
극단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어 미국 10년물 수요가 더욱 늘어난다면 결국 10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 금리가 단기 채권 금리보다 높아야 하는데, 이것이 역전되었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상환기간이 길어질수록 리스크가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 채권의 금리가 단기 채권보다 더 높습니다. 적금을 들 때 장기적금 금리가 더 높은 이유랑 똑같은데요,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높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차입 비용 증가가 발생하다는 것을 의미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통상 경기후퇴의 조짐으로 여겨집니다.
현재 10년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48%, 2년 만기는 4.06%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이 발생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채 금리가 변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채금리 변동 이유
돈을 떼일 가능성이 사실상 0%인 미국 국채는 매우 안전하기 때문에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미국채의 금리 변동은 금의 시세가 변동하는 이유와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입니다.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기부양책에 따라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 금의 가격이 오릅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리스크 회피 심리와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금으로 투자가 집중됩니다.
미국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향후 세계경기가 불확실하거나 불황이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되면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정적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미국 국채의 가격은 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아지고 국채 금리는 떨어지게 됩니다.
국채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알겠는데 국채 금리는 왜 떨어지는지 궁금해하실텐데요,
사실 금리에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채권을 발행할 때 만기에 주기로 약속한 액면 금리입니다. 표면 금리 혹은 쿠폰 금리라고도 불립니다.
또 다른 하나는 시장에서 채권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수요·공급에 따라 오르내리는 금리인 채권 금리 혹은 채권 수익률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국채 금리는 바로 이 채권 금리 혹은 채권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만원을 빌리고 10년 후 11000원에 갚겠다는 채권을 발행했을 경우입니다.
이 10년 만기 채권의 발행가격은 만원, 10년 만기 수익률은 10%인데요, 사람들이 주식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걸 보고 채권을 대거 매도하여 국채 가격이 55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경우 채권의 가격은 5500원이지만 10년 후에는 1만 1천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무려 10배인 100%로 오르게 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국채 가격이 높아지는 건 경기 불황기에 낮은 금리에라도 이윤을 보겠다고 서로 경쟁적으로 국채를 매입하기 때문이고, 국채 가격이 낮아지는 경우는 경기가 좋아 아무리 높은 금리를 줘도 국채를 사지 않아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미국 10년채물 금리
|미국채 금리의 주가 영향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주식 투자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은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과 동일합니다.
전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면 해외에 투자되었던 달러들이 다시 미국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수익률이 향상된 미국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 우리나라 같은 이머징 마켓에 투자되었던 달러들이 유출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채 금리의 상승은 회사채의 금리도 함께 밀어올립니다.
테크 기업 등 기술 관련주들은 투자가 중요한데요, 높아진 회사채 금리로 인해 신규 투자가 주춤해지고 늘어난 이자부담으로 재정건정성이 악화됩니다.
따라서 국채 금리 상승기에는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성장주가 더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반면 전통적인 가치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분들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가치주의 주가가 오르게 됩니다.
이투데이
정리하면, 미국 국채 금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주식 시장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그 중에서도 이머징마켓에서 외국인 이탈이 심화됩니다.
두 번째로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 기업의 성장성과 실적에 영향을 미쳐 주식 시장에 악재가 됩니다.
따라서 주식 투자시에는 미국 국채의 금리 또한 모니터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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