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주가 전망 - 현재 주가는 거품?
작년 7월 초만 하더라도 금양의 주가는 4700원 수준이었는데요,
약 10여달이 지난 현재 금양의 주가는 7만원을 훌쩍 넘은 7만 8800원으로 160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7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금양의 주가는 3500~3600원의 박스권에 갖혀 1년 이상 횡보했는데, 7월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16배 이상 뛰었습니다.
최근 1년간 금양 주가 추이
최근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리는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의 초안이 발표되면서 2차전자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았습니다.
CRMA는 리튬 등 중요 원자재에 대한 특정국가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정책으로, 아에 따른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양의 주가 급등은 이러한 2차전지 관련주들의 순환매 장세 속에서 금양의 2차전지 산업 진출이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금양 주력사업은 발포제
금양은 지난 1955년 금북화학공업주식회사라는 이릅으로 설립되었고 1976년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나름 업력이 오래된 회사인데요, 1978년 사명을 금양으로 변경했습니다.
금양의 주력 사업은 발포제 사업입니다.
발포제는 합성수지 또는 고무 등과 같은 고분자재료에 배합해 열분해로 가스를 발생시켜 스펀지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첨가하는 화공약품의 하나로, 자동차 부품과 신발 밑창, 중간소음재 등에 사용됩니다.
금양은 발포제 사업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양 매출의 99.9% 이상이 발포제 관련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발포제 사업을 하는 금양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금양이 신사업으로 이차전지 산업에 진출하면서부터입니다.
금양은 지난 2020년 자회사 금양이노베이션을 설립하여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했으며, 작년말에는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의 리튬 광산 개발에 지분투자 MOU를 맺기도 했습니다.
또한 금양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2170 원통형 이차전지 개발에 성공했으며 대규모 2차전지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리튬 광산 투자
금양은 작년 10월 콩고민주공화국의 광업법인인 CHARLIZE RESSOURCES SAS와 현지 리튬광산 개발 및 지분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금양은 콩고민주공화국 동남부 탄자니아 접경지역에 위치한 마노노 광산을 개발하는데요,
이 광산은 호주의 자원개발회사 에이브이지와 중국 CATL이 공동 개발 진행 중인 리튬 광산 지대와 남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초기 지질탐사 결과 이 곳과 리튬 광맥이 연결된 것으로 파악된 곳입니다.
금양은 이 곳에 총 1900만달러(약 243억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이미 1단계로 95만달러의 투자금을 집행했습니다.
1차 탐사를 위해 95만달러를 투자해 이미 지분 20%를 취득했는데, 2단계 심층탐사를 위해 6월말 850만달러(지분 30% 추가 취득), 3단계로 타당성조사 및 탐사종료 및 개발권신청을 위해 955만달러(지분 10% 추가 취득)를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양은 4년 후 이 광산이 리튬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1조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탐사 단계로 채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성공 여부도 장담이 어렵습니다.
광물 투자라는 것이 리스크가 상당히 크기 때문인데요, 금양의 재무를 고려하면 24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은 사업 실패 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
금양은 작년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및 상호 협력 체계 구축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금양과 금양이노베이션은 이번 MOU를 통해 선박 전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인데요,
선박용 연료전지는 아직 사업화까지는 갈길이 먼 사업입니다.
거대한 선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연료전지가 선박에 탑재되어야 하는데, 이에 따라 선박의 사이즈 제약과 중량 증가에 따른 연비 저하로 현재 연료전지 기술로는 선박에 연료전지를 탑재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대형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나 두산퓨얼셀과 같은 굴지의 기업들도 선박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아직 초기 걸음마 단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 2차전지 공장
금양은 올해 초 3조원 매출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에 8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3억셀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MOU를 부산시와 체결했습니다.
금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3조원 매출을 목표로 이차전지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요,
문제는 투자금 마련입니다.
8000억원의 투자금 가운데 3000억원은 외국자본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나머지 5천억원을 마련할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금양의 2021년 매출액은 2177억원, 영업이익 121억이었고 작년 매출은 2131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이었습니다.
심지어 작년 순이익은 -293억원의 적자였죠.
작년말 기준 금양이 보유한 현금은 194억원, 매출채권 480억원을 합쳐도 현금성 자산은 7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금양 재무제표
최근 높은 금리를 고려 시 막대한 자금을 차입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유일한 방법은 유상증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 단기간에 여러 호재를 발표하면서 주가를 부양하는 것을 보니 여러모로 유증의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스피200지수 편입
금양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반기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코스피200지수의 정기변경 리밸런싱 대상 종목은 5월 중하순에 발표되고 신규 추가종목은 4월 말까지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기준으로 결정되는데요,
최근 유안타 증권에서도 상반기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금양의 편입 가능성을 높음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주가 거품일까?
주가는 꿈을 먹고 자란다고 하지만 현재 금양의 주가 급등세는 분명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리튬 광산의 사업성도 검증되지 않았고 2차전지 공장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인데 지나친 낙관론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양 공장 전경
금양의 현재 시가총액은 무려 4조 8800억원인데요, 성장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금양의 실적을 고려하면 고평가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금양의 시가총액 순위도 코스피 70위권인데요,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산밥캣이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신규 진입이 머뭇거려집니다. 더 오르면 여기까지가 저의 그릇인 것으로.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