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러랠펀드 유전펀드 10년 투자 결과는 -40%?
2013년 10년 만기로 출시된 한국패러럴펀드 (일명 유전펀드)가 올해로 만기가 도래한다고 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과연 은행이자보다는 높은 수익률이 났을까요?
과거부터 말이 많았던 펀드인데 최종 수익률은 얼마가 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꾸준히 적자+마이너스 수익률로 이대로 가면 반전이 있지는 않을 듯 하군요.
정식펀드명: 한국투자패러랠유전해외자원개발특별자산투자회사1호
|몇 년 전부터 말이 많았다
사실 이런 문제는 과거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2019년부터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군요.
2019년 - 매장량 추정치 57% 급감
2019년에도 한국경제에서 이 펀드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유전 매장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1년만에 -57%로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게되었다는 소식이었죠. (관련링크)
당시 운용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가입된 보험등을 활용하여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겠다' 라고 했으나, 2015년 이후 꾸준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2021년 - 목표치 30%만 분배
최초 매장량을 틀린건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는 분배금(배당금)도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2013년 패러럴 펀드가 처음 만들어질때만 해도 2020년에 분배금으로 총 606억원(원금상환 334억원 + 이익배당 27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실제 지급금액은 188억원으로 목표치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보유자산의 장부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순이익도 마이너스가 유지되었으니 분배금이 나올 수 없는건 사실 당연한 결과였을 겁니다.
한국투자 신탁운용 공시자료
실제 공시자료를 봐도 이익금/원금 각각 분배금이 나와야 하나, 이익금은 0원입니다. (적자니까...)
|만기 연장 도전?
10년 만기 상품이었지만 운용사에서는 끝을 낼 생각이 없나 봅니다.
1월 25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3월 만기인 이 상품의 환매 시점을 2년 뒤로 미루기 위해 임시 주총을 열 계획입니다.
주주총회를 열어야만 정관변경으로 만기연장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2013년 4천억원 규모에서 시작했는데 현재 2700억원으로 -40% 수준입니다.
10년간 분배금을 다 포함해도 -12.5% 정도라고 하니,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대충 -50%나 마찬가지겠죠?
특히 요즘같은 시대에는 은행이자까지 높은 편이니 10년짜리 예금/적금에 넣는게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물론 주주총회 결과는 특별히 바뀌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일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손해로 끝나기에는 아쉬울테니 말이죠. (혹은 환매가격을 노리고 투자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물론 수수료 장사에 대해 반대한다라는게 현재 종목토론실의 의견이긴 합니다.
|현재 주가는?
10년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2019년 최저점인 1850원에서 조금 상승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10년 전에 비하면 반토막입니다.
2021년은 분배금 총 90원, 2022년은 10원이 지급되었으니, 분배금(배당)을 포함해도 형편없는 수준이죠?
그나마 2020년에는 235원으로 1분기 175원이라는 큰 분배금 지급이 한번 있었군요.
현재까지 설정된 이후 누적 분배금은 총 1,730원 (원금 1,220원 + 이익금 510원)으로 10년치를 다 받았다고 가정해도 결국 원금은 적자입니다.
|결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개의 유전펀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한국패러랠 유전펀드 외에도 ANKOR펀드가 또 있죠.
ANKOR유전펀드는 멕시코만의 앵커유전에 투자한 상품으로 작년 조기청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5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단기간에 245%나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급등이후 50%나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꽤 높은 가격이죠.
두 상품의 희비가 참 엇갈리다니 이래서 투자에는 운이 90%는 작용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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