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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기차 최대 격전지는 인도, 전세계 시장 순위 3위

SUMMARY

판매량과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있는 현대차

전세계 자동차 시장 3위로 성장한 인도에서 의외로 부진한 테슬라∙BYD

승자가 될 기업을 발굴 및 투자하기 위해 인도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 주목

 

© istock

 

높아지는 K-자동차의 위상 2022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현대차그룹이 3위를 차지한 걸 알고 계시나요? 작년 2분기까지는 2위였지만, 아쉽게도 연말까지 누적 기준으로 테슬라(65%), 포드(7.6%)에 이어 7.1%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부터 더 좋습니다.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점유율은 58%로 떨어지면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10%를 넘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위상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판매량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가장 가치 있는 100대 브랜드’ 중에서 72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6위) 다음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총 10개가 선정된 자동차 브랜드 중 독일(4개), 일본(3개), 미국(2개)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한국의 현대차가 포함이 된 거죠.

 

© Brand Finance

 

판매량은 훨씬 더 대단합니다. 2022년 토요타, 폭스바겐 다음으로 전 세계 완성차 시장 판매량 3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에만 무려 685만 대를 판매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15만 대), GM(672만 대) 순서입니다. 판매량이 늘었으니 앞으로 브랜드 가치도 따라서 올라가길 응원해 봅니다.

 

인도, 전 세계 자동차 시장 3위 작년 말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중국, 일본 순서였는데 이번에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습니다. 인구수와 GDP 성장 덕분에 조금씩 비싼 모델도 팔리기 시작하면서 다음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는 인도가 될 전망입니다.

 

© 현대차 IR자료

 

1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자동차 수요는 0.2%밖에 늘지 않았는데 이는 중국의 수요 급감 때문입니다. 그만큼 중국의 비중이 줄고, 인도의 비중은 증가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중국에는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가 존재합니다. 한국 브랜드가 굳이 중국에서 비야디(BYD), 지리 자동차 등 중국 내 브랜드와 경쟁하기보다는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을 노리는게 좋겠죠?

거기다 인도의 전기차 판매량 증가도 기대가 됩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12만 대였던 전기차 등록대수가 불과 2년 만에 100만대로 9배나 증가했습니다. 인구수를 고려하면 10년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 시장을 누가 선점할 것인가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성과가 보일 겁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형차 시장 위주였습니다.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인데요. 직접 인도에 가서 고속도로 한복판에 소들이 서있는 모습을 보고 오니 ‘대형차 성장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국경제

 

누가 인도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 신흥국 인도는 전통적으로 저렴한 소형 가솔린차가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인도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30%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죠.

중국의 판매량 증가는 저조하고, 미국과 유럽은 원래 거대한 시장이었죠.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중국의 판매량/점유율 감소로 인해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조사 중 누가 이 거대한 인도 시장을 장악할까요?

 

  • 현대차

1996년부터 진출하여 인도 첸나이에 공장 두 곳을 설립하여 계속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작년 현대/기아차 합계 80만 대를 판매하여, 전체 시장 점유율 20%를 넘겼습니다.

 

  • 기아차

고급 차량도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여름 기아차의 EV6는 590만 루피(약 9600만 원)에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전체 물량 100대가 바로 매진되어 추가 주문이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인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위상은 순조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의외로 3월 말에 출시한 신형 베르나가 인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2분기 이후로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기아차는 카렌스가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서 2만 6천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4월까지 현대/기아차 합계 29만 5359만 대가 판매되었고, 올해 말까지 87만 대를 넘길 목표를 세웠습니다. 전년 대비 15.5%나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하니 이대로만 가면 글로벌 매출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 스즈키 (일본)

한국에서 이제 보이지 않는 스즈키 자동차는 전통의 일본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입니다. 1982년 설립한 인도 현지 합작법인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의 저가 소형차는 인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막강합니다.

 

© MINT

 

인도라는 국가에 맞춘 ‘저가 소형 자동차’라는 콘셉트로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다만 인도의 GDP가 성장할수록 저가형 제품보다는 고가형 제품의 점유율이 조금씩 올라가는 건 부담으로 작용할 겁니다.

 

최근에는 실적 부진으로 중국에서는 철수하고, 인도에 더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2018년 51.4%였던 점유율은 작년 46.1%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 BYD (중국)

중국 1위 전기차 기업인 BYD는 2030년까지 전기차(EV) 시장 점유율 40%를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우선 고가모델을 도입한 다음 이후에 대중적인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 발표했습니다.

올해까지 21개 도시에서 53개의 쇼룸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다만 작년 시장 점유율은 고작 0.5% 수준이라 목표를 달성할지는 미지수입니다.

 

  • 테슬라 (미국)

의외로 테슬라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2021년 벵갈루루에 자회사인 Tesla India Motors and Energy Pvt Ltd를 설립하여 R&D 및 제조 플랜트 구축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정부와 수입 관세를 낮추고자 했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인도에 파는 것은 좋은 제안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자마자 인도 진출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현지 공장 설립을 재논의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말 바꾸기는 워낙 유명하니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 닛산(일본)과 르노(프랑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6억 달러를 투자하여 인도에서 신모델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진출해 있는 첸나이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google finance

 

최근 1년만 비교하면 유명할수록 수익률이 의외로 낮았습니다. (테슬라, 비야디) 반면 최근 몇 년간 수익률이 저조했던 스즈키는 1년간 가장 상승률이 높은 편입니다. 인기 없었던 종목을 사서 인기가 많아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중국/인도 외교 갈등 중국 자동차가 인도에서 팔리기 힘든 이유는 가격이나 품질이 아닙니다. 일차적으로 양국은 국경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2020년부터 수 천명의 병력이 주둔하여 매년 사상자가 발생하는 과격한 분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 TIME (인도/중국 간의 분쟁)

 

그 결과, 2020년에는 인도의 對 중국 불매운동도 일어났죠. 틱톡, 위챗 등의 중국산 어플 사용 금지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인도는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일 겁니다.

하지만 외교적 갈등과 무역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여전히 중국은 인도와의 무역에서 크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對 중국 무역적자는 연간 1000억 달러가 넘는 상황)

가성비 높은 중국산 제품 수입은 계속 늘고 있으며 주로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비료 등이 있습니다.

 

인도 자동차 시장 1위는 아직까지 인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지만 최근 점유율이 많이 줄었습니다.

 

© statista, 2022년 인도 시장점유율

 

가장 마지막에 보이는 폭스바겐(1.1%)까지 전부 중국 외 제조사입니다. 중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인도에서의 경쟁을 누가 승리할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이 순위에 따라 각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영향을 받을 테니까요.

 

일본 기업(스즈키, 토요타, 혼다), 현지 기업(타타, 마힌드라), 한국 기업(현대, 기아), 중국기업(BYD) 중 누군가는 전기차 점유율 확보와 주가 상승을 이루게 될 테니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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