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자사주 소각 결정 (메리츠그룹 주주환원정책)
안녕하세요. 쇼핑하듯 투자하는 주식쇼퍼입니다.
작년 한국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을 냈던 종목중 하나죠.
메리츠증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을 공시했습니다.
6월 21일 하루에만 4개의 공시가 올라왔고, 이 중에 주식소각결정이 나왔습니다.
| 한국 최고의 주주환원 주식
메리츠증권의 주주환원정책은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에 주가가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했겠죠.
우선 먼저 이번 공시내용을 살펴봅시다.
소각 예정금액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한 금액을 기준으로 설정했습니다.
자사주 소각 예정일은 이번달 말인 6월 30일입니다.
이번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하며, 자기주식의 소각으로 자본금의 감소 또한 없습니다.
메리츠증권의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몇 달전 올해 3월에도 자사주 2200만주를 소각했죠. 당시 기준으로 약 1,300억원 수준입니다.
계속되는 자사주 소각 정책으로 인해 2020년부터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주가는 크게 뛰었습니다.
코로나 때 2000원까지 폭락했던 주가는 몇 달전 7000원까지 3배 이상 올랐다가, 최근 아쉽게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자사주 매입? 소각!
타 종목들은 대부분 '자사주 매입'을 자주 발표합니다.
이것만 해도 물론 주주환원정책으로 반갑죠.
다만 메리츠증권은 매입이 아닌 '자사주소각' 정책을 자주 내립니다.
매입과 소각의 차이가 뭘까요?
자사주를 매입하게 되면, 시장에 풀린 주식수는 줄어들겠지만 회사의 상황에따라 언제든 다시 시장에 풀릴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자사주를 소각하면, 해당 주식의 수만큼 완전히 주식의 수가 줄어들면서 그 가겨만큼 주주들에게 돌아가게 되죠.
예) 주식발행량이 1,000주인데 만약 100주를 소각한다면 발행주식 자체가 900주로 줄어들겠죠?
유통주식수가 줄어들면서 1주당 가치는 10% 상승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소각' (Burn)으로 표현하는 국가는 우리밖에 없다고 합니다.
| 배당성향 하향 (2021)
2021년 메리츠그룹은 배당성향을 하향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조금전까지 주주환원 주식이라더니 배당성향 하향은 무슨 소리일까요?
작년 5월 14일,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3개 종목은 동일한 내용을 발표합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의 배당을 유지'
기존 3개 종목은 배당성향이 훨씬 높았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 66%, 메리츠화재35%, 메리츠증권38%)
갑자기 배당금을 3분의 1로 줄인다고 발표하니 주가는 10%이상 하락했죠.
처음 이 공시를 보고 다들 말이 많았습니다.
왜냐면 두번째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 당시까지만 해도 배당수익률은 9% 수준으로 고배당주에 속했습니다.
배당성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배당주' 하면 메리츠 그룹이기도 했었죠.
갑자기 배당을 반토막이상으로 줄이겠다는데 '자사주매입소각'이 뭐가 중요하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메리츠 그룹은 배당금을 지급할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 하고 있습니다.
그 덕에 배당금은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주가는 상승하게 된 것이죠.
| 결론
메리츠 그룹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앞으로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발행주식수는 계속 줄어들고, 1주당 가치는 반대로 올라가겠죠.
이런 정책을 실시하는건 미국회사들이나 하는거지, 한국은 없다! 라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주식시장도 선진화가 되면서 '배당도 증가하면서 자사주 소각까지 증가'하는 최고의 우량회사들이 더 등장했으면 합니다.
이런 회사들의 주주환원정책이 나와야 우리 코스피도 재평가를 받게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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