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동, UAE(아랍에미리트)를 주목하자!
Summary
혹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를 아시나요? 이 영화의 배경은 중동 국가인 UAE(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인데요. 아름다운 건축물, 초호화 호텔 서비스,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클럽 등이 영화 속에 등장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동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요? 현재 건설 분야에 종사하거나 중동에 관심이 많다면, 중동 국가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몸소 느끼실 것입니다. 최근 UAE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국방 및 식량안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데요. 특히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현지 생산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사실 ‘아부다비’보단 ‘두바이’라는 지역이 더 친숙할 겁니다. 두바이 역시 UAE에 있는 7개국 중 한 곳인데요. UAE는 지난 8월 13일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9월 1일에는 금융 협정을 맺었습니다. 현금 대신 카드를 선호하고, 신산업분야 육성에 주력하는 나라! 부상하는 UAE의 산업들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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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내 비약적 성장 이룬 UAE 중동 국가라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세요? 미지의 나라, 사막, 석유 등이 떠오르시나요? 그렇다면 아직 중동을 잘 모르시는 겁니다. 중동 국가들은 약 5억 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에 속해 있습니다.
중동을 아랍 혹은 이슬람 국가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조금 다릅니다. 중동은 지역을 칭하고, 아랍은 사회·문화적 개념, 이슬람은 종교 개념입니다. 중동에 있는 나라들 중 아랍 문화가 없는 나라들도, 이슬람 종교를 갖고 있지만 중동이 아닌 나라들도 있습니다.
중동은 인도와 그 중간에 위치하며, 총 20개 나라(레바논, 리비아, 모로코, 모리타니,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UAE, 알제리, 예멘, 오만, 요르단,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쿠웨이트, 튀니지, 팔레스타인)가 포함돼 있는데요. 이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뉩니다. 걸프 지역, 레반트 지역, 마그레브 지역인데요. 중동에서는 경제·정치적으로 걸프 지역이 주요 역할을 합니다. 걸프 지역에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이 있습니다.
그중 UAE는 수도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7개 국가들이 구성하는 연방국가입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두바이 역시 UAE에 있습니다. 두바이는 그동안 소득세, 법인세 등 세금이 없었으나, 2023년 6월부터 법인세가 새롭게 도입됩니다. 또한 노동 유연성이 좋아 기업 경영에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UAE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200여 곳.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약 1만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UAE는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가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석유를 판 돈으로 농수산업, 관광업, 건설업, 서비스업, 신산업분야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짧은 시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해 벤치마킹 국가로 떠오르는 나라입니다. 한국은 2018년 한국-UAE 정상회담을 거쳤지요.
눈여겨봐야 할 전자상거래(온라인) 시장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전자상거래(온라인) 시장입니다. 중동에는 유독 전자상거래가 더딘 나라들이 많습니다. 이슬람 율법상 외상이 허용되지 않고, 은행 역시 율법에 위배되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대를 거스르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개방적인 UAE는 신용카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고,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 중 1/3을 차지합니다. UAE 국민들의 연간 카드 결제 금액과 결제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금 결제 비율은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표들을 참고해 주세요.
UAE 결제수단별 연간 결제액
UAE 결제수단별 연간 결제액수
UAE의 전자상거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8% 이상으로 전망되며, 주요 부문은 패션, 화장품, 식료품입니다. 지난 2016년 전자상거래 비중이 4%에 그친 것에 비해, 2018년에는 9%, 현재는 10%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UAE 전자상거래의 주요 시장은 아마존(AMAZON), 눈닷컴(NOON*)입니다.
NOON*: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투자를 받아 만들어진 온라인 쇼핑몰이다. 밤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국내 마켓컬리의 새벽배송과 유사하다.
한편, UAE 정부는 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전자결제 방식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연방 정부의 서비스 수수료 결제 시스템 ‘e-Dirham’을 통해 전자결제가 가능합니다. e-Dirham의 파트너 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됩니다. 또한 지난 8월, 아부다비 정부는 아부다비 행정 서비스 수수료 결제에 사용하는 결제 플랫폼 ‘Abu Dhabi Pay’를 출범했습니다. 두바이 정부 역시 정부 서비스 통합 어플 ‘Dubai Now’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수수료 통합 관리 및 결제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 눈닷컴(noon.com) 홈페이지
UAE-이스라엘 수교가 가져올 변화 2021년 8월 13일, UAE는 단절해왔던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열악한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R&D 지원으로 농업기술, 생명과학, 환경기술, 에너지 등 혁신 분야 사업들을 활발하게 시행 중입니다.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은 UAE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UAE는 연간 농산물의 8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농업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 1일, UAE는 이스라엘과 금융·은행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제부는 향후 유망 분야로 전자상거래, 의료장비, 금융기술, 농업 등을 꼽았습니다. 앞으로 두 나라의 협력이 활발해지면, 현재 한국이 UAE에서 주도하고 있는 ICT, 의료바이오, 방산 등 분야에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UAE-이스라엘 수교는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UAE 국민들은 두 나라 간 외교 정상화를 통해 갈등보다는 경제 재건에 주력하며 중동이 안정화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UAE는 아랍 국가 중에서도 유연한 이슬람 교리와 원칙을 갖고 있는데요. 이번 외교 정상화로 이스라엘과 수니파 국가들 간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다른 중동 국가들도 있어요 그렇다면 다른 중동 국가들의 전망은 어떨까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어 있지만, 해마다 꾸준히 성장해 온 나라들이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가 그렇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약 100억 달러로 전망되며, 이집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매년 18% 이상 성장 중입니다. 특히 이집트는 정부가 ICT 인프라를 확대하는 정책을 세우고 있어 향후 해당 시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UAE는 지난 8월부터 한국 기업인에게 코로나19 격리를 면제하는 신속 입국(패스트 트랙)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INSIGHT 중동의 일부 국가들에는 현재도 크고 작은 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12월 확산된 반정부 시위 ‘아랍의 봄’은, 부정부패와 정치 무능에 대한 대중의 저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나라도 시위대를 돕지 않았고, 시리아가 자국민을 학살해도 누구 하나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를 본 중동 국민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마도 종교적 다툼보다 국민의 생명과 복지가 더욱 중요하고 귀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지난 8월 체결한 UAE와 이스라엘의 평화협정을 UAE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본 것도 그 이유였을 겁니다.
떠오르는 중동 국가, UAE!
그 눈부신 행보가 중동 국가들의 경제 산업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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