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배당ETF 비교 JEPI vs SCHD #2
* 이 글은 ‘최강의 배당ETF 비교 JEPI vs SCHD #1’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Summary
- 올해부터 배당금을 늘리기 시작한 JEPI와 9년 동안 배당금을 늘려온 SCHD
- 최근 1년간 수익률 비교 결과, 높은 배당률을 지급했던 JEPI의 근소한 판정승
- JEPI의 짧은 역사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2년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
- 은퇴자 혹은 파이어족이라면 JEPI를, 장기투자를 목표로 한다면 SCHD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
제2의 SCHD 넘보는 JEPI 배당금 JEPI와 SCHD 모두 대표적인 배당 ETF로서 투자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종목인데요. 두 ETF의 배당률 및 배당 지급액 등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JEPI는 월 배당ETF이기 때문에 매월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파란색 막대그래프가 2021년 월별 배당금이고 오렌지 막대그래프가 2022년 올해 주당 월별 배당 금액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주당 4.2453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 작년 종가 63.6741달러 대비 세전 6.67%의 배당률을 기록했습니다. 세후로 계산해도 5.67%라는 높은 배당률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는 전년보다 월별 배당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1월 배당금만 전년보다 삭감되었을 뿐, 2~4월 모두 전년보다 크게 증액된 배당금이 지급되었습니다. 작년 4월까지 지급된 배당금은 주당 $1.4748였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주당 $1.8905로 전년보다 28%나 증가했습니다. 과연 JEPI가 앞으로 어떤 배당 지급 행보를 보여줄게 될지 사뭇 기대됩니다.
2021년 SCHD의 배당 현황입니다. 분기 배당인 SCHD는 2021년 4분기 동안 총 $2.2249를 배당으로 지급했습니다. 12월 31일 종가 기준 세전 배당률 2.75%, 세후 배당률은 2.34%였습니다.
2022년 1분기에는 전년 1분기보다 2.99% 증액된 주당 $0.5176를 지급했습니다.
SCHD의 연도별 주당 배당금 증액 현황입니다. SCHD는 상장 이후 2012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증액해왔습니다. 2012년에는 주당 $0.81를 배당으로 지급했는데, 2013년 11.5% 늘어난 $0.9038를 지급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 추세를 9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악재에도 전년보다 17.6%나 증액된 $2.0284를 배당으로 지급했습니다. 2021년 역시 $2.2249를 배당으로 지급해 전년대비 9.7% 배당금이 증가했습니다. 2012년 배당금과 비교하면 지난 9년간 배당금이 2.8배나 늘어났습니다.
2012년 SCHD의 주가가 $28였으니 만약 그때부터 보유했다면 3배 이상 상승한 주가에 따라 자산도 3배 이상 증가했을 것입니다. 투자원금대비 배당률 역시 무려 8%나 되는데요. 주가와 배당이 성장하는 ETF에 장기간 투자하면 얼마나 큰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SCHD는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키는 ETF이기 때문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모아두면 미래에는 매년 늘어난 배당금을 받게 될 것입니다.
JEPI와 SCHD ETF의 배당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JEPI는 월 배당 ETF라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지만, SCHD는 분기 배당 ETF라 1년에 4번 배당을 지급합니다.
JEPI 배당락일은 매월 1일인데, 1일이 공휴일이면 휴일 다음 영업일이 배당락일이 됩니다. 단, 12월은 30일이 배당락일이니 참고하시고요. 매월 4일에서 7일 사이에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4월에도 1일이 배당락일이었고, 6일 수요일에 배당금이 지급되었습니다.
SCHD의 경우 3월, 6월, 9월, 12월 이 배당 월입니다. 최근 배당 월은 3월이었고, 23일이 배당락일이었으며, 28일에 배당금이 지급되었습니다. SCHD의 다른 분기 배당은 해당 월초에 구글이나 야후 파이낸스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년 수익률 비교, 배당률로 갈렸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누가 더 좋았을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4월 15일이 부활절 휴장인 탓에 4월 14일 목요일 마감 기준으로 전년 동요일인 4월 15일 목요일 종가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세전 배당률은 계산하기 쉽도록 실질 지급률이 아닌 현재 주가 기준 배당률을 기준으로 적용했습니다.
현재 배당률은 JEPI 7.21%, SCHD는 2.87%입니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JEPI가 4.61%, SCHD가 5.54%로 SCHD가 1%p 가량 좋았는데, 세전 배당률을 합산하고 운용보수를 뺀 총 수익률은 JEPI가 11.47%로 SCHD의 8.35%보다 3%p 높았습니다.
저는 당연히 SCHD가 수익률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의외로 JEPI 수익률이 더 좋아서 놀랐습니다. 물론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겠습니다. 다만, 주가 수익률은 근소하게 SCHD가 좋았으나 JEPI 배당률이 SCHD보다 4% 이상 높았던 점에서 수익률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과거의 성과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근 1년간의 수익률만 비교한다면 JEPI의 근소한 판정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의 세계에 정답은 없다! SCHD는 지난 10년간 매우 뛰어난 성장성과 매년 증액되는 배당금으로 훌륭한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JEPI는 이제 만 2년 된 신생 ETF로서 높은 배당률에 뛰어난 위기 방어력을 보이며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럼 과연 두 ETF 중 최강의 배당 ETF는 어떤 종목일까요? 판정을 내려보겠습니다.
JEPI를 요약정리해서 말씀드리면, 0.35%의 준수한 운용수수료율과 7% 넘는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고배당 ETF입니다. 거기에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월 배당 ETF라는 점 또한 장점입니다. 7% 넘는 배당금도 주면서 지난 1년간 주가도 14%나 성장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JEPI의 진정한 모습인지 검증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JEPI는 이제 만 2년 된 신생 ETF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 2년간 시장은 워낙 강세장이었습니다. 때문에 상장일 이후의 성과는 행운도 많이 작용했다고 판단됩니다. 액티브 ETF의 주가와 배당금은 운용 성과에 따라 항상 변동될 수 있고, 과거의 화려한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J.P.모건은 하락기에도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락장이 돼 봐야 이 ETF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ETF가 지난 2년처럼 훌륭한 배당을 지급하며 놀라운 성장을 지속해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JEPI는 연간 배당률 7%의 고배당에 다양한 수익구조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ETF입니다. 하지만 다소 공격적이고 위험한 운용방식에 하락장을 경험하지 않은 신생 ETF이기도 합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겉모습 뒤에 뾰족한 가시가 숨어있는 장미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SCHD는 다우 존스 지수를 기반으로 배당금을 꾸준히 증액해 온 기업 10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외 배당수익률과 부채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별한 ETF입니다. 즉, 전통적인 가치 기업들이 모여있는 다우 존스 중심에, 부채율이 적정 수준이면서 배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초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니 치열한 시장 내에서 그나마 마음 편히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ETF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투자전략이고, 실제로 이러한 안정성 때문에 미국 현지 투자자뿐 아니라 가치 투자를 선호하는 한국 투자자에게도 가장 인기가 많은 ETF입니다.
SCHD는 10년간 주가가 3배 이상 상승했을 뿐 아니라 10년 연속 배당을 증액시켜 온 ETF 계의 배당킹 종목입니다. 운용수수료도 0.06%로 SPY보다 낮아 장기투자하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배당 ETF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SCHD는 이번 급락장에서도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는 매우 훌륭했기 때문에,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그 지위를 유지하는 한 장기투자하기 좋은 종목임에 틀림없습니다.
두 ETF 모두 특장점이 분명한 ETF입니다. 최근 1년간의 운용성과는 JEPI가 좋았지만, 지난 10년간 보여준 SCHD의 주가 성장과 배당 증액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판정 결과는 무승부입니다. JEPI가 상장 후 10년 정도 지난 시점에 두 ETF의 운용 성과를 비교해 보면 승부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매월 높은 배당금을 받아 현금흐름을 목표로 하는 은퇴자들이나 파이어족이라면 JEPI를,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며 주가 상승과 배당금 증액의 복리효과를 목표로 하는 젊은 투자자나 장기투자자라면 SCHD를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투자의 세계에 정답은 없으므로, 각자의 투자 목표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두 ETF 모두 충분히 미국을 대표하는 좋은 배당 ETF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